죽음이 너무 무서워요. 너무 두려워요 10년 전에는 제가 스무살이 될지 몰랐어요 지금 저는 제가 서른이 될거라고 상상도 못하고 있죠 그리고 저는 서른이 되겠죠. 그리고 죽겠죠. 언젠가는. 전 사후세계를 믿지 않아요. 그래서 더 간절해요. 영생을 얻을수있다면 평생 거지로 살아도 좋아요. 무서워요. 내가 없어지는게, 잊혀지는게. 전생도 믿지 않아요. 전생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전에도 이렇게 끔찍히 죽는걸 두려워하다 떠난거잖아요. 그리고 기억도 못하고... 진짜 이렇게 글을 적으니 더 무섭네요. 예전에도 무서웠어요 죽는것은. 요즘은 특히 더 그래요. 아마 제가 흔히들 말하는 금수저고... 제 삶을 사랑해서일수도 있어요. 제가 점점 사라지고 삶을 영위할수없다는게 너무 무서워요....정말 두려워요 예전엔 이런 생각이 이주에 한번 날까말까했는데 요즘은 정말 매일 생각해요 템플스테이라도 떠나서 스님께 물어보고싶기도해요... 제가 다니는 대학 필수과목 중에 기독교와세계라는 과목이 있는데...거기 교수님도 그러시더라구요 원래 기독교가 파생되어진 종교인... 즉 기독교의 어머니급인 유대교중에서도 독실한 유대인들은 사후세계를 믿지 않았다구요... 인간의 유한성이 인간의 원죄니 극복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전제래요. 무교긴 하지만 죽음의 공포로 인해 신앙에 기대보려고 했던 적이 있었어요. 늘 실패했죠. 누군갈 믿을수없는 독단적 성격이라 그런지도 몰라요. 무서워요. 죽기 싫어요. 이렇게 글을 쓰니 나아지기는 하네요 감정이. 조금씩. 하지만 내일 또 일어나면 또 이 섬뜩함과 좌절감을 겪겠죠. 도돌이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