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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를 추억하다] 서막 (사진 수정)
게시물ID : animal_197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이집사
추천 : 0
조회수 : 12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1/02 16:02:12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만남이 준 강렬한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가 있지요.
하루 이틀 살다 보니 벌써 4년 여 시간이 흘렀는데 혼자만의 추억으로 간직하려다 신산한 세상살이에 어렴풋한 기억의 끈마저 놓치게 될까 두려워 주섬주섬 글타래를 풀어보려 합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짚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근 일 년여 간의 경험이라 몇 개로 끊어서 올리려 해요. 

 

시간을 되돌려 2015년 O월로 갑니다. 
십 여 년 머물던 정든 곳을 나와 새로운 도전을 위해 1년 여간 타국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 1년 여를 준비해왔지만 피상적인 계획은 실제 수행 과정에서 파열음을 만들기 마련. 출국을 몇 일 앞 둔 O월 O일, 새로 계약한 집에 이삿짐을 풀며 동시에 출국을 위한 수하물을 준비해야 했어요. 

1년 정도의 타국 살이 동안 집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터라, 새로운 집을 계약했는데 전 입주자와 이사 날짜를 조율하는데 실패, 고난의 행군을 겪어야 했습니다. 비자만 일찍 받아두었지 비행기표 사랴, 전 직장 퇴사 서류 처리 하랴, 사무실 짐 빼랴, 국제 면허증 갱신에, 숙소까지 가는 교통편 예약, 마지막 도착지 숙소 예약에 이사 문제까지 겹쳐 사실상 멘탈은 붕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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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이틀전 상황입니다.  이삿짐 센터에서 이삿짐을 넣어둔 플라스틱 바구니를 수거해 가야 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물건을 죄다 뒤엎은 상황입니다. 사진 속 짐은 일부분이고요.  이사오기 전에 버리고 왔어야 할 책짐을 이사하고야 내놓게 되는 대책없음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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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습니다. 짐 정리와 함께 1년여 살림살이를 별도로 챙겨야 했는데  외국 갈 때마다 애용하던 이민자용 가방에 짐을 쟁겨넣으며 이사짐은 짐대로 정리를 무려 하룻밤만에 해내는데 성공합니다.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닥치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50930_120418.jpg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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