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역전패....야구땜에 이리저리 뒤척이다 '정경심교수 구속영장 발부'속보에 결국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분하고 억울하다..속절없이 아파트 앞에까지 왔다갔다 하며 죄없는 담배만 피워댔다..
출근길에 아무말없이 안아주는 와이프땜에 순간 울컥해져서 눈물이 나올뻔했다.
나이 먹으면 애가 된다더니....툭하면 눈물이 나온다..회사에서도 오전내내 일은 안하고 이리저리 인터넷만 하게 된다...
점심에 반주 한잔 한다..술이라도 먹어야..속이 풀리려나...
한잔이 두잔 두잔이 석잔..먹을수록 화만 난다...
위로가 되는 몇 몇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같은 마음 같은 기분....
한 친구가 이야기한다.." 야 우리가 언제 쉽게 간 적 있냐?"..
그래..맞다..언제 쉬운적이 있던가....잊고 있었다..아니 잊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나이도 먹었으니..하며..날씨가 좋아 산이나 갈려고 했는데..당분간은
여의도에서, 서초동에서 계절을 느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