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서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 32세 남성입니다.
현재 여자친구와 3달째 교제 중이고 저도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 가지, 결혼하면 외벌이로 살아야한다는 점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여자친구 직업 특성상 결혼하고 출산하면 일을 그만둬야하거든요. 나이 많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
지금 제 연봉은 6천 턱걸이인데, 이 정도로는 아이 낳아서 기르고 교육하고 결혼까지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게다가 노후대비도 해야하고요.
제가 만 60세에 정년퇴직하는데,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퇴직 후 생존기간을 20년으로 잡고 노후대비를 해야하는 셈입니다.
국민연금은 못 돌려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연봉은 점점 오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해도 제 연봉으로 위에 적은 일들을 모두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도저히 안섭니다.
힘들게 공부해서 나름 괜찮은 직장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고민 때문에 결혼을 망설여야한다는 현실에 현타가 옵니다.
제가 생각할 땐 외벌이로 어찌어찌 자식을 결혼까지는 시키더라도
노후대비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이래서 정년이 보장된 교사나 공무원을 최고의 신부감으로 꼽는구나 싶고요.
그래서 요즘은 여자친구와 결혼은 현실적으로 힘드니 관계를 정리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고민입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문제를 빼곤 모든 면이 다 좋아요. 참 심란하네요.
여기까지 제 생각을 써봤고요.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