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기숙사 룸메이트가 저한테 자위한다고 헛소문을 냈어요
그런데 진짜 악랄하게 괴롭힘
아무 생각도 안했는데 지혼자 성적인 상상은 다갖다 붙여서 제 정신을 피폐하게 만듬.
예를 들면 사람이 누우면 자연스럽게 손이 허리 아래로 놓이게 되잖아요?
그것마저 자위한다고 지랄해대서 존나 손올리고 잤다니깐요
새벽에 친구랑 전화하면서 저를 "때릴까 말까" 얘기로 겁주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아침에 또 일찍 일어나서 같은 방의 또다른 룸메이트랑 진짜 자위했다니까 어쩌구저쩌구
제 흉을 보는 거예요?
그래서 시발 그냥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는데
일단은 상황 모면해보자고 이야기를 지어냈어요
잠결에 사촌오빠가 내 엉덩이 만져서 괴로워서 그렇다고 했어요
그러고는 잠들었나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그 이야기가 소문이 퍼진 거예요?
대학교때 만난 남자친구가 제 중학교 동창 친구한테 '사촌오빠가 엉덩이를 만졌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열받아서 사촌오빠를 만나서 두들겨 팰려고 했대요
그 사달을 겪은 사촌오빠가 남사스러워서, 남이 들으면 곡해할까봐 차마 대놓고 이야기는 못하고
저한테 언짢은 티를 팍팍 내는데
제가 어떻게 사촌오빠한테 사과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요?
그리고 혹시나 곡해할까봐 덧붙이는데
사촌오빠랑 저랑 18년 차이나요. 절대 엉덩이 만지고 할 그럴 군번은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