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임에도 불구, 처리할 일이 있어서 아직 어둠이 덜 가신 골목을 걸어 회사로 향하던 오늘 아침.
저 앞 남의 집 지붕에 광화문 해태상 같은게 보인다.
'내가 잠이 덜 깼나?' '새벽 어스름 속에 헛것을 봤나?'
아니다. 난 똑바로 봤다. 골목의 준엄한 어르신을...
"자네 주말인데 출근하는가?"
이런 간지...?
"자네 올해 연봉이 얼마나 되는가?"
"이왕 마음 먹고 나가는거, 열심히 하고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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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의 심리는 뭘까요?
심심? 잘난척? 외로움? 슬픔? 무념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