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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라는 타이틀이 필요했는가? [스포]
게시물ID : movie_77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다림-
추천 : 2
조회수 : 135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0/03 03:52:07
일단 굉장히 오랜만에 시작부터 끝까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 하고 몰입해서 본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영화가 훌륭해서였는가?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라고 할 것 같네요.

영화는 주인공인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모하는 과정을 2시간에 걸쳐서 그리고 있는데
그 이유와 플롯이 너무 진부합니다. 한마디로 뻔한 전개와 뻔한 캐릭터 설정.

그리고 조커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지독하게 1차원적입니다.
물론 주인공이 조커로 변모하는 과정이 더 설득력을 갖게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좀 심하지 않나 싶더군요.
만약 이 영화 전체가 아서 플렉의 망상이었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영화 속에 그런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구요.

이 위의 결점들을 차치하더라도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제목이 조커였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기존 조커들과는 다른 노선을 타고 후속작 계획이 없다고도 했지만...
어쨌든 배트맨과의 연결고리는 여기저기 흘려두기도 했고
배트맨의 빌런으로써의 조커또한 성립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이게 배트맨의 빌런인가...? 아니면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주동자인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조커의 탄생기원을 다룬 영화가 되었어야 했는데
학대를 받으며 자란 아서 플렉이 불우한 환경속에서도 꿈을 이루려 노력하며 살아가지만
불합리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조롱에 분노하여 미치광이 살인마가 되어가는 과정속에 삐에로 분장을 하게되는(?) 그런 영화가 된 느낌입니다...
물론 영화는 이게 조커의 탄생기원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좀 주객전도가 된 느낌이랄까요.
이 조커가 배트맨과 어떤 식으로 대립하게 될지 상상이 가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를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보았던 이유는... 와킨 피닉스의 미친 연기력 때문입니다.
연기력만 놓고 보자면 와킨 피닉스 역대 필모에서도 최고 순위라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최고의 선택은 전적으로 모든 것을 와킨 피닉스의 연기력에 맡기기로 했다는 것...
정말 혼자 멱살잡고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너무 뛰어난 연기력에 나도 모르게 영화에 설득되는 수준
매 순간 연기에 감탄하지 않은 장면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와 이 영화를 비교한다면,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다크나이트의 완승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와킨 피닉스의 연기력이 절대 히스레저에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이 영화는 조커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만큼
조커 캐릭터 연기의 섬세함은 와킨 피닉스 쪽이 더 돋보일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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