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가 멸치하나만 해놔도 밥 두그릇 뚝딱이었는데 멸치 반찬을 암튼 좋아했음. 큰멸치는 고추장으로 중간멸치는 꽈리고추랑 작은멸치는 달달하게... 엄마가 많이 해줬는데 엄마 멸치 반찬하면 밥하는거 못 기다리고 막 집어먹고... 엄마 죽고 냉장고 정리하는데... 멸치가...멸치가 종류별로 계속계속 나오고... 계속 계속... 울고 또 울고 그리고 곶감 좋아하는데 곶감도 계속 계속 나오고 냉장고 붙잡고 꺽꺽꺽 숨넘어가게 울었네요 엄마가 해준건 다 맛있다고 같이 식당이나 차릴까 그러면 좋아하던 엄마얼굴 생각난다... 명절에는 참 더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