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국 사태를 격으면서 느낀점...
그중 가장 치가 떨리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아른거리게 만든것은
언론이다.
아무리 썩었다 말해도 검찰도 눈치를 본다.
아무리 썩었다 말해도 정치도 눈치를 본다.
아무리 썩었다 말해도 경찰도 눈치를 본다.
아무리 썩었다 말해도 삼성도 눈치를 본다.
아무리 썩었다 말해도.... 왠만해서는 국민의 눈치를 본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언론이라고 말하는것들은 눈치를 안본다.
언론은 철저하게 제 3자인척 코스프레를 펼치며 자신들의 오보는 진실을 위한 오보이며 정의를 위한 오보이며 단순한 실수로 포장한다.
수많은 선배 기자들이 죽음을 각오하며 박정희와 전두환과 싸워가며 지켜온 언론을 이들은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데 쓰고 있다.
더이상 대한민국에는 언론이라는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의혹이 한달사이에 쓰나미처럼 밀려와 조국이라는 한 사람의 가정을 쓸어버렸다. 그리고 남은것은 쓰레기뿐이다.... 그 누구도 치우지 않는 쓰레기만이 넘쳐흐른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사람들은 알수가 없다. 누군가가 그 수많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진실을 찾아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 쓰레기 속에서 진실을 찾는 사람을 우리는 기자라고 부르지만.... 미안하다 없다. 그들은 더이상 쓰레기더미를 뒤지기 싫어하며 쓰레기더미를 만드는걸 더 좋아하기때문이다.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구석탱이에서 라면먹어가며 찌라시마냥 아무도 안알아 줘도 자기혼자 외치며 버티며 살아온 김어준이나 주진우 같은 사람이 존재하니까.
김어준이는 언론인이라고 불리우기에는 품위가 없다.
주진우도 언론인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설퍼보인다.
일단 두 사람의 언행은 신뢰를 가져오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이 두사람을 욕할수는 없다.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고
오보도 하고
욕도하고
지저분해보이고
고기만 좋아하고
뭐 그렇치만...
최소한 이들은 쓰레기더미에 기꺼이 뛰어들어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흔히 언론이 죽었다라는 표현을 쓰는걸 본다. 하지만 있지도 않는 언론을 어떻게 죽이는가? 이미 언론은 진작에 죽었으며 그 죽음을 우리는 2008년에 목격했지 않은가?
김어준 같은 사람은
주진우 같은 사람은
언론인이 아니다. 저들은 이미 죽어버린 언론을 부활시키고자 발악하는 사람들이다.
언론이 존재했다면 조국 사태 한달동안 매우 작고 한정적인 인적자원과 자금력을 가진 김어준과 주진우가 내 놓은 팩트체크 내용보다 나은 기사를 내 보냈어야 했다. 아니 찾아냈어야 했다.
조국 기자회견인지 뭔지 모르것지만 수많은 기자들이 조국의 헛점 하나라도 제대로 물고 늘어졌는가? 조국이 답변하지 못할 질문을 했던가? 기존에 나온 의혹이외에 다른 의혹을 제기 했던가? 조국이 답변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말을 했던가? 조국이 곤란해서 말문이 막힐정도로 몰아붙이기나 했던가?
공격이 아니라면... 팩트 체크라도 했어야 했다.
그동안 나온 의혹중에, 진실과 거짓중에, 취재를 통해 어느것은 가짜뉴스였고 어느것은 확인이 안되었고 어느것은 의혹이다 정도는 구분해 줬어야 하지 않냐는 말이다....
대체 뭘 했냐는 말이다. 떠들기는 시끄러울정도로 떠들어 놓고 싸놓은건 똥뿐인데....
지난 한달간 뉴스의 제목만을 훌터 보면서 갑자기 하루살이떼가 생각났다. 불빛만 보면 그게 무슨 불빛이든 달려 드는 하루살이.... 이런걸 기자라고 부를수 있겠는가? 언론이라 부를수 있겠는가 말이다.
.......
이번 조국 사태를 보면서 다시금 느꼈다. 2008년에 내 눈으로 목격한 언론의 사망이후 대한민국엔 아직까진 언론이 새로 태어난적이 없다.
고로
대한민국에는 죽을수 있는 언론은 존재 하지 않는다. 탄압받을수 있는 언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 없는 존재 1위로 나는 자칭언론을 뽑고 싶다.
정치인보다 철면피이고
검찰보다 안하무인이고
법원보다 무책임하고
재벌보다 이권에 목매달고
조폭보다 잔인하며
사기꾼보다 거짓말을 더하며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그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반성을 하지 않는 집단을 어떻게 필요없는 존재 1위로 안뽑을수 있겠는가?
국민의 눈도
국민의 귀도
국민의 입도
아닌 자들은
오늘도 여전히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며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칼보다 강한 펜을 휘두르고 있다.
자칭언론이라 말하고 자칭기자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양치기소년 한권씩을 잃어주고 싶다.
참으로 슬픈 이야기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