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조국은 정의의 사도이자 공정의 화신으로 추앙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조국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하고 있는 윤석렬은 어느새 정치검찰의 장본인이자 사악한 악마가 되었습니다.
제가 오래 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과 같은 편은 선한 사람, 자신과 다른 편은 사악한 사람으로 평가한다."는 심리학의 내용입니다. 이러한 심리는 성숙하지 못한 도덕성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아빠,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 제일 선한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또 연애기간 상대방이 항상 자신의 편을 들어주기 때문에 그 누가 그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하든 그 말을 전혀 믿지 않고 "그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야.." 이렇게 말하다가, 결혼 후에서야 폭력적이고 잔인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많은 이유입니다.
지금은 윤석렬이 문재인과 조국의 대척지점에 서 있기 때문에 문재인과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은 윤석렬이 사악한 자이며, 자신의 편인 문재인과 조국이 진정한 '선의 사도'로 여기는 것은 위의 심리상태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요? 그런 혜안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금의 순수함은 '정련'을 거친 후에 얻어지게 되는 것과 같이, 사람의 진심은 '어려운 상황', '그 사람에게 매우 큰 고난이 있는 때'에 그 바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윤석렬은 박근혜가 가장 강력한 권력을 휘두를 때, 대부분의 검사들이 입다물고 침묵할 때, 박근혜의 정당성에 치명적인 '댓글 부대 수사'를 집요하게 이끌었습니다. 그 덕에 윤석렬은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한직으로 쫓겨나다시피 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윤석렬은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에게 매우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었습니다.
그에 비해 문재인과 조국은 이명박, 박근혜 때 무엇을 했습니까? 천안함, 세월호 등의 사건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습니까?
SNS요? 겨우 그 정도로 윤석렬이 겪은 압박감과 고난을 감히 비교할 수 있습니까?
저는 윤석렬의 검찰이 과거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때의 검찰보다 비교할 수 없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석렬의 검찰은 그 누구의 지시도, 정치적 압박도 없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검'을 휘두르고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그들은 정치적 중립을 실현시키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윤석렬의 검찰을 손본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위해 검찰을 정치화 시키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