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선 신경질적이게 도마질을 하는 소리가 들리네여 저는 침대밑 옷들 화장품 그밖에 잡 물건이 엉켜진 공간에 누워 찌그러져서 선풍기 바람으로 불쾌하지 않다 위로중입니다. 벌써 두달 아니 세달 아니 20대의 지금까지 6년가까이 누워서 살았내요. 누워서 정말 누워서 살았어요 누워서 핸드폰 하고 누워서 자고 먹고 자고 옷사고 나갈려고 하다가도 살찌고 못나보이거나 과호흡 공황장애 핑계로 다 팽게치고 누워서 누워서 지냈어요 .. 이건 죽은거나 다름 없겠지요 . 그와중에도 사랑은 하고 싶어요 이건 무슨 심리인지 사랑받고 싶어요. 근데 이런 못난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지 정말로 의문이예요. 쌓여있는 책들을 보며 그책 하나하나 샀을때의 했던 생각 느낌 기분을 떠올려봐요 뭐 하나 제대로 마지막 까지 읽은적 없는 마치 제 인생같은 책 들이예요.. 무서워요 간지러운 느낌도 여기저기 엉켜있는 인간관계도 어지러운 방도 세탁할때를 지나 눅눅한 이불을 오늘만 이라고 참고 자는것도 뜯지 않겠다며 다짐하며 뜯고 또 뜯어서 성하지 않는 온몸의 상처들도 다 두려워요 무섭고 거울이 보고싶지 않아요. 돈이 무서워요 돈이 필요한데 일해야하는데 저 이런상태라 뭐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요. 아니 안하는거겠지요 이제 26 나이가 너무 무서워요 벌써 여름이라는것도 지금도 누워있는 나도 다들 이러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걸까요 어떡해야하죠 도와주세요 아니 도와줄사람은 없겠지만 그냥 너무 마음이 아파요 내모습이 불쌍해요 사랑받고 싶어요..나좀 꼭 안아주세요...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