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평일 자전거 휴대금지로 인해 자전거를 운길산 역에 묶어두고 왔는데요.
자전거를 찾으러 나섰다가 인생 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의 모든 사진은 동영상 캡쳐본입니다.
남한강 자전거길 , 양평 쪽으로 여행 계획중이시라면 위 영상을 참조해주세요.
화창한 날씨 덕분에 멋진 여행과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풍경은 유유히 호수를 나아가는 어선 한 척!
어선이 마치 붓이 된 것 처럼
잔잔한 수면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운길산역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몇 일이 지났어요
혹시 누가 집어갈까 조마조마 했는데요
멀쩡히 묶여있는 자전거를 보는 순간 미소가 절로 나더군요
휴일이라 팔당까지는 인산인해!!
오래간만에 팔당 초계국수를 먹겠다는 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어요
팔당댐을 지나고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이 펼쳐집니다.
본디 남한강 자전거길은 팔당부터 충주 탄금대까지인데요.
관광공사에서는 팔당에서 이포보 구간 까지를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로 등록했습니다
그쪽이 가장 하이라이트 구간이기 때문이죠
이제는 자전거 여행객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능내역
주변으로 식당 , 카페 ,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기차를 개조해 만든 카페도 눈길을 끕니다
능내역 역사는 작은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낡은 흑백사진들이 옛 추억을 간직하고있네요
자전거 여행으로만 건널 수 있는 '양수대교' 횡단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기차길을 개조해 만든 자전거길!
터널이 자주 나오는게 특징입니다
한여름 터널 안은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 기분입니다
양평 시내에 도착하면 양평 미술관을 반드시 거치게 되는데요
여유가 있다면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입장료는 단 돈 천원!!
갈산공원부터 양산 체육시설을 지날때까지
둑방위로 가로수길을 따라 달리는데요
가을철 낙엽이 수북한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건 정말 낭만적입니다!
아름다운 둑방길이 끝나는 곳에 거대한 다리가 나타납니다
순전히 자전거 전용으로 만든 다리인데요.
흑천과 남한강 합수부지점은 마치 아마존 밀림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곤 이번 자전거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 난코스가 나타납니다
'후미개고개'
땀을 뻘뻘 흘려 정상에 도착하면
간이 매점에서 팥빙수를 팔고있습니다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더군요
후미개 고개를 넘어 쏟아질듯한 내리막길을 달리면
마침내 이번 여행의 종착지 '이포보'가 등장합니다
힘든만큼 얻는게 많은 여행!
이번 여행도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자전거타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