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끝나서 마트나 가자하고 왔는데 어떤 분이 과자 이거 저거 고르고 있었음. 난 계란이랑 올리브유 라면 사러 왔는데 그런데 거기서 발이 안떨어지는 거임. 마음은 이미 왕란 한판 집어야하는데 몸이 그대로ㅜ있음. 뭐지하고 그사람을 노려보았음 정말 딱 조현+6키로 돼보이는 처자였음 그냥 스키니에 티 하나입고 약간은 둔해보이기까지 했는데 가슴과 자율신경계가 ‘저 여자야 너의 이상형 잘봐둬라 아니 가서 말을 걸어’ 막 이렇게 충동질을 하는 거임.
가까스로 진정하고 계란들고 라면 코너로 갔다 대파사고 양파는 패쓰 스팸하나 집고 버섯사고 하는데 마음속에서 ‘그녀가 지금 냉면 코너에 있어’ 막이러고 에잇 맥주는 안사고 걍 계산대러 갔는데 하필 앞에 아저씨 대용량 구매였. 내뒤로 있던 사람들 눈치까고 딴줄로 확가고 나 포기하고 서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잘보이는 과일 쪽으로 와서 하아 아저씨 계산하건 말건 나도 모르게 그쪽을 보고 있 아저씨 고마웠음
암튼 아쉬운 마음도 봉투에 담아 집에 왔고 계란후라이 할라는데 식용유를 안삼
근데 다들 식용유는 뭐씀. 이번 추석 선물 카놀라유는 무조건 패쓰하고픔. 제발 그거 주지 마세요 사장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