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처음 올라왔을 때 생각남...
난생 처음 지하철이란걸 타 본지 얼마 안됐을 때 인데
앉아가면서 잠깐 졸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눈앞에 벽 같은게 있었음
그게 빽빽히 들어찬 사람이라는걸 알았을 때 좀 충격 받았는데
그러다 바로 앞에 서 있는 할아재하고 눈이 마주침
아 비켜야겠당 하고 일어나니까
말도 안했는데 냉큼 앉으심
그리고 서서 가는데
젊은 놈이 재깍재깍 안 비키고 뻐팅기고 서 있다며 쫑알대기 시작함...
난 그냥 내가 그 분 아는 사람하고 닮았나... 그래서 착각하나... 생각 하다가
"즈기요.. 아이시요. 내 아능교."
저기 아저씨.. 저 알아요? 라고 말했다.
아저씨는 입을 다물었다.
억양이 심해서 내 말 못알아들으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