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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One Summer Night 3화(마지막회)
게시물ID : panic_100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플라잉제이
추천 : 4
조회수 : 75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8/23 18: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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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무? 초소 옆에 있는 백송나무를 말하는건가?"


" 네. 그 나무였다고 합니다."




#


2019년 7월25일
사건당일
[야간근무 현장]




"김상병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제 그만 자제해 주십시오. "




"여태까지 잘 해놓고 무슨 자제야.서로 좋자고 하는거지.가만 있어봐!"




#

2019년 7월 28일 
[헌병대 조사실]

"그 나무에 대고 왜 소리를 질렀던거지?"



"조병장은 새볔녁 근무 서다가 졸려서 연극 연습이라도 하나 싶었답니다. 근데 연출된 장면이라고 하기엔..."



" 뭔가?"




" 갑자기 총소리가 났고 김남호 상병이 쓰러졌다고 합니다. 다가가서 확인할 새도 없이 수초 간격으로 두발의 총성이 더 울렸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혼비백산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다고 합니다."


"누구인지 보진 못했고?"


" 네, 그날 야간 근무가 김상병과 최이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던터라, 그리고 목소리로 어느정도 가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얼굴 윤곽이나 형체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싸우는 소리가 난 뒤,  총소리가 들렸고 김상병이 쓰러졌다. 그리고 두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라...이건 뭐 자살에 너무 반하는 목격담 아닌가? 큰일이군. 타살이라고 하면 구멍 뚫린 부대의 안보니 뭐니 언론에서 신났다고 떠들어 댈텐데... 심지어 가해자를 특정 지을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겠지. 이를 어쩌나.... 차라리 김상병의 사인을 다른 걸로 대체하는것은 어떤가? "




" 질식사라던지 돌연사라던지 그런것들 말씀이십니까?"





"뭐 예를 들면 그런거겠지. 그쪽이 더 깔끔한것 아닌가?  김상병의 유족 입장에서도 자살이라고 하든 타살이라고 하든 너무 가슴 아픈일 아니겠나. 차라리 사고나 천재지변같은 죽음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이기도 쉬울테고 말이야."



"소령님. 근데 이미 김상병의 신체에 난 세발의 총알자국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 글쎄. 그런 디테일한것은 하기 나름이지. 머리를 잘 굴려봐. 그게 우리가 다 살길이야."




#


2018년 사건전의 7월의 어느날
[내무반]




"최이병. 지금 딱히 할일없지? 그 화장실로 좀 먼저 가있어. 맨 마지막 칸에는 들어가면 안되는거 알지?"



"네?  왜입니까?"



"내가 말 안해줬던가?"



"네"



"그 화장실칸에서 군화줄로 목 메달아 죽은 군인 영혼이 있어. 온몸이 멍투성이 인걸로 봐서 여기저기 얻어 터지다가 끝내 자살한 놈 같은데. 뭐 이유야 어쨌든 간에 귀신이 보는데서는 좀 찝찝하잖아.  지금 최이병 옆에도 지난 동료의 총기오발사고로 죽은 영혼도 붙어있고..."



"아... 왜그러십니까? 김상병님. 그만 해주십시오."



"큭큭.암튼 그렇다는거야."




#




"소령님. 조병장 제보 후에 현장을 다시 수색했는데 말입니다. 그 백송나무까지도 샅샅히 뒤져 보았습니다. 근데  나뭇가지에서 발견된 것이 말입니다."



"무엇을 발견했나?"




"거기에서 김상병의 K2  화약흔이 검출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나무가 총이라도 쐈단 말인가?"




"그리고... 혹시나 해서 조병장의 압수된 휴대폰을  훑어봤습니다. 조병장은 본인은 절대 녹음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사건시각  현장의 소리가 녹취 돼 있었습니다. 지금 들려드리겠습니다."







[니가 왜 여기있어? 목 메달아 죽은 새끼가 재수없게 왜 쫓아와서 여기에서 지켜보고 있는거야. 



구천이나 떠도는 주제에 지금...


어?


어?


야!  너 지금 뭐하는...


탕...탕탕]
출처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글감도 안떠오르고 그러네요. 출산이 임박해져서 그런건지 어쩐건지ㅋ 재밌는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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