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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국이 규정하는 '정의'를 반대합니다.
게시물ID : sisa_1136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유의별
추천 : 2/3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9/08/23 12:05:13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그 사람을 이해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밖으로 내어 놓기에 아무리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려고 또는 그 반대로 나쁘게 보이려고 해도 그 단어나 문장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단어나 문장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 자체가 더러운 욕설이나 타인을 업신여기고 조롱하며 헐뜯는 말투는 그 자체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만, 그것보다 더 깊이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가 그 사람이 속한 문화나 그 사람의 사고체계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 모두가 '정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는 각 사람마다 '정의'라는 단어의 '개념'을 다르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사람이 사용하는 '정의'가 그 사람의 기준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정유라의 '실력'과 제가 생각하는 '실력'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먼저 받아들이고 정유라가 사용하는 '실력'이란 단어의 의미가 제 기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개념이기에 거부하지만, 정유라의 사고체계 내에서 사용하는 '실력'의 개념은 그녀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도 받아들입니다.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조국이나 그 가족의 과거 행위들은 조국이나 그를 편드는 입장에서는 불법도 아니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사고체계 내에서는 조국과 그 가족들의 행위가 비록 국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아닐지라도 법무부 장관을 하는 것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여기는 매우 자연스러운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이재정 교육감도 조국의 편을 들며 지적했듯이 그 당시에는 그 정도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고 할 정도로 그들의 문화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자신들의 권리행사인데 왜 그것들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개인이 속한 '문화의 차이'는 그 사람과 타문화에 속한 사람과의 오해와 갈등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그 문화의 차이는 바로 경제력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결국 '사람의 사고방식'에도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조국과 같이 자신을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고 일반인들이 그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사람도 실제의 '조국이 그리는 정의'와 '일반인들이 그리는 정의'는 매우 큰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조국이 생각하고 자라온 '문화'는 일반인들이 겪고 있는 '문화'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다 용이 될 필요는 없다는 발언, 시대가 바뀌었기에 경찰에게 수사종결권이 필요하다는 견해, 가난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는 로스쿨 제도 강력 옹호 등의 발언 등을 보면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정의'와는 너무 많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기에 조국이 이루려고 하는 '정의 사회'가 전혀 달갑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조국이 사회를 개혁한다고 하면서 기득권자들만의 사회로 만들 것 같은 우려를 하고 있고, 저는 조국 주변인들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조국 자신이 그리는 '정의'를 싫어하고 반대합니다.
 
조국이 그리는 '정의'와 '사회제도'는 적어도 저에게는 보편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그들만의 정의', '그들과 그 자식들을 위한 사회제도'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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