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라 팔아먹는 친일파는 아니지만,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기업에 취직해서 일본인 반려자를 맞아 아이를 낳고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입니다.
일부 일본문화 좋아합니다.
평소의 친절함이나 음식(우동,스시 등등),애니메이션 등등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한류 붐에 힘입어 이쁜 마누라 얻어서 장가도 가고 일본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대략 10년 가차이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만, 일본에서 느낀 점을 몇가지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글을 남깁니다.

1.일본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
중국인=한국인
이라고 느꼈습니다.학생 시절이나 사적으로 만나는 장면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정치,경제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 안에 은연중에 중국과 한국에 비교해서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사실, 경제적인 측면이나 시민의식에서 굉장히 좋은 나라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은연중에 드러나는 우월감은 쓴웃음을 짓게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은어로 짱깨나 쪽바리라는 말로 폄훼하거나 은연중에 우리가 더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만
해외에 사는 외국인으로서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파시즘같은 것을 느낍니다.

저는 한국인으로서,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은 누가 더 잘났나 비교하기보다 어떻게 일본과 중국을 이끌어 갈 것인가,
끌려다니는 것이아니라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2.불매운동에 대한 일본의 반응
일반 서민은 모릅니다. 관심도 그닥 없구요. 그저 "한국 사람이 우리를 싫어한다" 라는 것에대해 불쾌함만 조금 느낄 뿐이죠.
하지만 기업은 압니다. 확실히 매출도 영향이 있었구요.(저희 회사도...ㅜㅡ)
그렇다고 망하진 않을겁니다.
뉴스 기사보면 (한.일 양쪽)서로 금방 망할 것처럼 묘사되어 있었습니다만
아프긴 해도 한국도 일본도 망하지는 않을 거라고 느껴집니다.
저만의 착각 일지도 모르겠지만..
관광업계도 그렇습니다만 일본에서 자영업을 하는 친구나 지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한국인들에 의한 매출은 줄어서 힘들다하는 의견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망했다는 이야기는 그닥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개인이 듣고 보는데 한계가 있으니 제 이야기가 전부는 아닙니다.

저는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편입니다.
일본에서 사는 주제에 불매운동이 안됩니다만 마음만은 응원하고 있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로서는 일본에 의한 의존도는 분명히 줄이는게 대한민국에 발전에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새 일본에서 혐한관련 서적이나 극우들의 발언이나 행동 등등이 굉장히 증가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자기에게 득이 안되고 내 발 밑에 있는 벌레들이 기어 오른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발언이나 서적등등이 표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즉, 일본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자신들의 밑에서 일본의 이익을 위해 움직여주길 바라는 것이겠지요.
사실 어느나라는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더 강해지고 다른 나라의 위에 서길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 세계사람들이 나란히 서서 손잡기를 바랍니다.)
그런 이유로 일본이 바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위에서서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거부하고 싶습니다. 일단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3.앞으로의 전망
지금 이대로라면 서로 망하길 바라는 평행관계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역사면의 교육에서 자신들도 피해자이며,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가르칩니다.
아마 우익이 끌려 내려오지 않는 이상, 오랜시간 같은 교육을 받으며 그와 같은 환경에서 성장하겠지요.
그러다보면 저절로 한국은 나쁜 나라가 될 것이고, 공격은 하지 않더라도 어울리지 않으려 할 겁니다.
사실 지금이야 서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뭔가 길을 찾아낼테니까요.
한국의 입장에서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와 같은 환경에서 마이너스는 있을 수 있어도(잘 해도 제로), 플러스는 생겨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원 고갈이나 환경파괴 등으로 점점 더 어려워져가는 지금
서로 손을 잡고 협력을 해도 모자랄 이 때에(어쩌면 우리의 이런 갈등들을 기뻐할 나라도 있겠지요=중국,러시아 등등?)
평행관계는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태생이 한국이다보니 대한민국이 앞에서서 아시아를 이끌어나가길 바랍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것, 잃는 것, 절대 굽혀서는 안되는 것, 양보해야 할 것 등등
조금 더 명확히 해야 할 때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좌파든 우파든 한국에 사시는 여러분들
실제 기업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생각을
각자의 입장에서 듣고 싶었습니다.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