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혐한방송으로 문제가 된 일본 화장품회사 DHC, 한국에서 불매운동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그들도 압니다. 어제 방송만 해도 자신들을 다룬 JTBC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도 혐한발언 계속 합니다. 일본인이 유일한 유럽인이라고 주장하는 그 회사 오너부터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니 그렇겠죠. 그러니 어제 방송도 사쿠라이 유시코라는 유명한 극우인사가 등장해 다시 한 번 혐한발언을 쏟아 낸 거겠죠.
사쿠라이 유시코는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 부이사장은 일본회의의 타쿠보 다다에 회장입니다. 연구소 위원들 역시 일본회의 출신이고 그가 공동대표 3인 중 한 명으로 있는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모임”의 나머지 공동대표들 역시 일본회의 타쿠보 회장, 그리고 일본회의 명예회장 미요시 토루, 그리고 사무총장은 아예 일본회의 사무총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쿠라이는 일본회의 핵심 중 핵심이고 동시에 아베수상의 최측근이죠. 아베의 최측근이자 극우 총본산 일본회의의 핵심인사를 이런 시점에 오히려 굳이 등장시키는 게 DHC입니다. 그렇게 등장해 한국 불매운동은 북한과 중국을 위한 것일 수 있고 한국은 어느 나라로부터도 평가를 받지 못하고 어느 나라의 친구도 되지 못하는 나라라고 떠들었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지는 각자 자유이기는 한데 그 정도 인식이면 애초 DHC는 한국에서 장사하면 안 됐던 겁니다. 불매운동을 언제까지 하냐는 분들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불매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라 아베의, 극우의 부당한 처사에 시민들 집단지성이 선택한 전략적 대응수단인 거죠.
아베정부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상징적인 브랜드 몇은 퇴출된 후에 그때 가서 생각해 보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