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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3부작] One Summer Night (한여름 밤의 28사단) 1화
게시물ID : panic_100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플라잉제이
추천 : 4
조회수 : 8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8/13 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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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1



2019년 7월 25일
[육군 28사단, 본청 야간 근무지]


[ 탕......탕...탕]


" 통신보안 용수부대 이병 최선용입니다. 야간 근무 중 총기사고 부상자 발생했습니다. 긴급조치 요청합니다."




# 2



" 요즘 사단이 좀 시끌벅적한것 같은데, 박대령 생각은 좀 어떤가?"



" 용수부대, 김남호 상병이 죽은 것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 전력을 다해 조사 중에 있습니다. "




" 그렇구만. 잘 해야지.매끄럽게... 갑자기 다른 이야기이지만, 자네 일성 달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지? 하늘이 점지 해 주지 않으면...절대 못할일이라 그거야. 여기까지 올라오고 싶어 아무리 죽을똥 살똥, 피똥 싸도 안될 놈은 안되는거지. 노력으로만 절대 이뤄낼 수 없어. 근데 우리 선에서 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게 맞지 않겠나?  그래야 하늘도 기특해서 도와 주시지. 안 그런가?"



"...네,장군님. 조속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처리하겠습니다."



" 그래. 박대령한테 다 맡겨 보도록 하겠네. 그나저나 그 죽은 김상병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았다지? 관심병사 낙인도 찍혔었고, 이것저것 적응도 잘 못하고 말이야. 동료들 사이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텐데 그렇게 한방에 훅가네. 허허.젊은 사람이 뭐가 그리 힘들어서 자살따위나 하고 말이야."




# 3



2019년 7월 26일
[내무반, 전원대기 상황]



[내일부터 시간대 별로 현병대와 개별 면담이 있다고 한다. 시간 엄수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면담에 임하고 오길 바란다. 있는 그대로, 거짓없이, 우리 부대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으면서 진술에 임하면 된다.다들 알겠나?]





#4


2019년 7월 27일
[헌병대 조사실,일대일 개별 면담 조사 진행 중]


[김상병의 내무반 생활은 어땠나? 선임이나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던가, 트러블이 있었다던가 하는 그런 특이상황은 없었나?]



" 그런 일은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김상병과 일년 넘게 내무반 생활을 했지만 딱히 누군가와 문제될 만한 상황을 만드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 김상병이 최근에 애인과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 아무래도 애인과 헤어지면 정신적  충격이 클 것 같긴 합니다."




" 김상병은 누구를 괴롭히는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친절해서 탈이었습니다. 특히 한기수 아래 후임 최선용 이병을 자식처럼 챙겨 줬다고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최이병이 자대 배치받은 직후부터 어리버리 하는거 김상병이 다 커버쳐 줬고 말입니다."




“김상병이 자살한 이유를 굳이 꼽으라면 실연 당한게 가장 크지 말입니다. 보기와 달리 섬세한 놈이라 티 안내고 혼자 끙끙거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 관심병사 딱지도 사실은 애인과 헤어진 후 붙여진거라 들었습니다. 딱히 티를 내진 않았지만 훈련시 종종 멍해 있거나 한발 느린 행동을 하고선 허탈한 웃음을 짓는 김상병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 김상병이라면 훈련 할때 선임이나 후임을 챙겨주면 챙겨줬지, 누구한테 도움을 받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많이 힘든가 보다 했었습니다."






# 5



2019년 7월 27일 
[헌병대 조사실]



"박준위.개별 인터뷰에서 알아 낸 사실있나? "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없습니다. 동료관계 원만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부대내 전원 의견입니다."



" 그럼 동료들의 괴롭힘, 폭언, 폭행은 없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겠네. 이 부분 언론 브리핑 때 강조해야 하니 문서처리 잘 해두게. 그럼 도대체 뭐야? 자살이라고 하기엔 김상병 군복이나 손에서 안티몬이나 바륨같은 화약흔이 전혀 검출 안됐잖아. 본인이 장갑을 끼고 총을 쏘고 죽은 다음에 장갑을 버렸을리도 없고...뭣보다도 죽기로 작정한 놈이 자기 왼쪽 가슴에 먼저 총쏘는 사람도 있나? 양쪽 가슴에 한발씩 쏘고 그 다음 머리를 쏜다고? 혼자 십자가에 본인 스스로 못을 박는 것 만큼이나 불가능한 일 아니겠나. 같이 근무 섰던 최이병은 그시간에 화장실을 갔다라...타이밍이 좀  절묘하긴한데 말이야."


"네, 목격자도 있고 최이병이 근무지 이탈해서 화장실 들른 것은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 어쨌든 최초 목격자는 최이병이라는거지? 돌아오던 중 총소리를 듣고 급하게 뛰어와 확인 했으나 김상병은 이미 죽은 후였다...


만약 타살이라고 가정해 봐도 무리가 있어. 여기는 후방부대인데 간첩소행일리도 희박하고. CCTV 도, 목격자들 진술도 그렇고 외부침입 흔적 자체가 전혀 없잖아. 그리고 중요한 건 김상병 몸이랑 머리를 관통한 세 개의 총알은 김상병의 총기에서 나온게 확실하다고 전달받았어. 뭐야...이게 도대체.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니잖아. 우리야 자살로 결정하는게 편하긴 한데 말이야.


근데 섣불리 자살로 결론 지으면 군의문사위원회에서 개떼처럼 달려 들어 물어 뜯을거야. 그렇다고 증거도 없는데 타살로 확정지을 수도 없지. 난감하군. 잘 처리해야 한다고 이번일...문제 안 생기도록 말이야. 언론 컨트롤! 기자놈들! 관리가 첫번째야. 추측성, 흥미성 기사로 우리 군 명예에 실추되는 기사 못쓰게 잘 쪼여 놓으란 말이야."


" 네. 알겠습니다. 소령님. 근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어제 인터뷰 끝나고 바로 실시한 [마음의 편지] 있지 않습니까? 그 중 한장이 마음에 걸려서 말입니다. 죽은 김상병에 관한 제보인데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 김상병은 추접한 새끼입니다. 총알로 온몸을 난사 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알아냈나? 이렇게 쓴 대원?"



" 그게...최선용 이병입니다."
출처 군대 잘알못이라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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