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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시대착오적인 세계관과의 싸움에서 질수 있는가?"
게시물ID : sisa_1135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17
조회수 : 11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06 09:21:26

“중국이 백인종이 아니라서 미국이 문명의 충돌을 꾀하고 있다면 그것은 위험하다.”


지난 5월 4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사 제목입니다. 내용은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 정책기획국이 미국과 중국 패권 전쟁의 성격을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니라 서구 철학과 역사의 산물이 아닌 체제, 백인이 주류가 아니며 서양 문명의 가족이 아닌 국가, 그렇게 백인과는 다른 문명, 이념과의 충돌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틀렸으며 또 위험하다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지적입니다.


한마디로 미 국무부는 지금 중국과 무역전쟁을 뒷받침 할 이론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건 인종주의일 뿐이다. 이런 비판입니다. 트럼프 집권 전략이 인종주의에 기반 했던 걸 부인할 수 없는 만큼 미 국무부는 트럼프 세계관에 걸맞은 패권 이론을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그 구상의 시시비비를 차치하고 보면, 국가 대 국가의 충돌은 그렇게 필연적으로 각자 세계관의 충돌이기 마련입니다. 


우리와 일본의 충돌도 마찬가지죠. 아베의 수출규제는 경제라는 수단을 이용했을 뿐, 본질적으로 자신들이 당연하다고 믿는 세계관에 기초해서 자신들에게 마땅히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또 앞으로도 있어야 한다고 믿는 패권을 우리를 상대로 휘두르는 거죠. 그런데 그런 아베 정부와 아베 정부의 정신적, 조직적 뒷배가 되고 있는 일본회의의 세계관은 어떠한 것인가. 


모든 주권은 국민이 아니라 천황에게 있다는 절대 천황제로의 복귀, 일본 제국주의 시절 침략과 만행의 역사에 대한 전면적 부정, 그리고 가부장 사회로의 복귀. 이런 세계관에 기초한 일본 극우의 행패를 우리는 지금 겪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봉건적이고 퇴행적이며 시대착오적인 세계관과의 싸움에서 질 수 있는가?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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