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826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트르★
추천 : 2
조회수 : 15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8/04 17:16:51
나를 향해 활짝 웃어 주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로 진부한 표현이지만 빛이 났다.
긴 머리, 하얀 피부, 하늘하늘 거리는 원피스.
그리고 그녀 특유의 기품있는 분위기.
그 때의 그 미소 때문에
나는 아직도 눈에 콩깍지가 씌여져 있다.
우리는 서로 어색한 수인사를 나누고
그녀가 미리 알아둔 조용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와 나는 둘다 술을 잘 못하지만
첫만남의 어색함을 풀기 위해
조용한 술집으로 갔다.
나도 그녀도 너무 긴장을 해서
안주가 뭐였는지
술은 얼마나 시켰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그동안 해왔던 얘기들을 상기하며
빠르게 어색함과 긴장을 풀었다.
그녀와 내가 어색함이 풀릴 무렵 큰 용기를 내봤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그녀에게
"누나 손 좀 줘봐"
"응?"
"그냥 줘봐"
그녀는 조심스럽게 테이블 건너편으로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조심스레 잡은 후 이야기했다.
"싫어?, 어색해?"
그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그렇게 손을 잡고 그녀와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침묵이 찾아왔다.
그녀의 눈을 마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누나 내가 3개월 있으면 또 외국에 나가야하는데
누나 시험 보고 마음 잡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싶어.
나랑 만나볼래?"
그녀는 볼을 붉게 물들이고
또다시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응"
그녀의 대답을 듣고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아직 실감이 안나지?"
"응..."
나는 그녀에 볼에 입맞춤을 조심스레 하며
다시 물었다.
"이제 실감나?"
그녀는 예의 그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대답했다.
"응"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