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역게 가이드를 위한 글이며, 랑랄라와 GwangGaeTo님의 글의 통합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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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유사사학의 정의
2. 유사사학의 위험성
3. 한국의 유사사학
1. 유사사학에 대한 정의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의사 역사학(擬似歷史學, pseudohistory) 또는 유사 역사학(類似歷史學)은 역사인 듯하나 공인된 역사 기술의 관습을 따르지 않고 그 결론을 훼손하는 주장을 낮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새롭고 확실하지 않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역사적 증거로 국가·정치·군사·종교 등에 대한 쟁점이 되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경우에 지칭되며, 역사학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유사사학 집단들은 스스로를 일명 재야사학이라 부르며, 기존의 학계를 강단사학이라 칭하여 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본래 재야사학의 사전적인 의미를 따르자면 향토사를 연구하시거나 강단에 속하지 않은 그야말로 진짜 재야의 은둔고수들의 사학을 이른다고 할것이나 현재는 주로 유사사학자들을 이르는 관용적인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사사학에 빠지지않고 향토사 등을 연구하시는 선량한 분들도 계시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유사사학자들을 상대로 재야사학자라고 칭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유사사학자의 대다수는 역사 전공자가 아니며, 주류 한국사학계와 다른 해석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유사사학자들은 필사본 화랑세기 혹은, 중국 지명과 한국 지명의 어원적 유사성이나 기타 천문, 날씨 등의 기록과 같은 논란이 있는 저서들이나 기록, 혹을 위서로 판명된 환단고기 같은 서적을 眞書로 가정하고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기존 역사학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캡틱의 사전"이란 책에서는 이 유사사학에 대해서 몇가지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이비 역사학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는 역사학이다.
신화나 전설, 이야기 등 문학상의 기술을 문자 그대로 사실로 보는 것
고대의 역사가가 말하는 것을 무비평적으로 전혀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것, 그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대의 주장에 반대되는 경험적, 논리적 증거를 무시하는 것
사실의 발견, 즉 과거에 정말로 일어난 것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특정 정치적, 종교적인 문제를 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
진리는 절대적으로 올바른 것이며 절대적으로 올바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회의주의적인 개념에 집착해서 역사의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
역사는 단지 신화창조일 뿐이고, 서로 다른 역사는 정확성이나 경험적 개연성, 논리적 일관성, 타당성, 완결성, 공평성, 성실성 등의, 전통적인 학문적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으며, 도덕이나 정치의 입장에서 비교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것
고대의 문헌을 선택적으로 이용해, 자신의 agenda에 적절한 것만을 인용하고 그들과 맞지 않는 것은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것
어떠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자기의 주장과 일치하면 충분히 믿을 만 하다고 주장하는 것
인종차별이나 무신론, 민족 우월주의, 혹은 정치나 종교적 agenda 에 반대된다는 이유로 자기들의 주장을 억압하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
http://skepdic.com/pseudohs.html
http://rathinker.co.kr/skeptic/pseudohs.html (번역본)
위의 특징에 따르면 유사사학이란 역사란 '학문적이지 못하고, 도덕적인 측면에서 고려해야만 하며 동시에 필요한 부분만 문헌을 뽑아서 사용해도 되는 요상한 학문입니다.' 조금더 상술하자면 '논리적인 증거보다는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개념에 집착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억압하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이 그들이 주장하는 '역사'가 됩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환단고기 추종자들에 대해서 쓰이는 표현이며 인터넷 상에서 '초록불'이란 블로거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여 점차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2. 유사사학의 위험성
유사사학은 일단 역사가 아닙니다. 이미 위에서 정의내린 것처럼 다분히도 비 이성적이고 광신적이며 음모론에 가득찬 구성으로 이루어진 사이비학문입니다. 그런 관계로 유사사학은 사학의 正道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이 유사사학이란 毒중에서도 極毒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하지만 본 게시판은 역사를 전공하는 학자들만의 게시판이 아닌 관계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뒤로 넘겨 두고 일반인들에게 피해가 갈수 있는 점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옳바른 역사지식 함양의 문제, 유사사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입니다. 대표적인 한국의 유사사학인 환단고기는 고조선 이전의 환국을 설정하고 인류문명의 모체를 거기서 찾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고조선을 위대한 나라로, 현 중국이 차지한 대륙을 경영했던 나라로 추앙해 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것들은 근거가 없는 '거짓말'입니다. 역사적인 지식이 부족할수 있는 일반인들에게 환단고기는 가상으로 지어낸 역사를 진실인양 호도해 전달하고 있으며 옳바른 역사 지식을 갖추는데 방해를 하게 됩니다.
두번째, 역사를 말하는 사람에 대한 모욕, 어느 학문이든 전공하고 연구하여 결과를 낸 학자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대우와 공경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들의 연구를 논의하고 비판할것은 비판하여 양질의 정보를 나누는 것이 그들에 대한 합당한 대우이자, 이곳 역게에서 이루어져야하는 당연한 것입니다. 헌데 유사사학자들의 경우 이들의 연구를 깡그리 무시하며 동시에 자신들의 주장을 이들이 억압 한다는 식의 음모론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나 한국의 환단고기 추종자들의 경우에는 한국 학계의 학자들을 '식민사학자'로 모독하고 그것을 따르는 역사교사 및 일반인들에 대해서도 '식민빠' 혹은 '매식자'라고 칭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곤 합니다. 이는 정상적으로 역사를 연구한 학자들에 대한 모독이자 그것을 따르며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일반 유저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세번째, 과도한 패배의식, 유사사학들의 경우 대부분이 고대의 찬란했던 역사를 그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외국의 유사사학자 '그레이엄 헨콕'은 남극과 대서양 한가운데에 침몰한 고대 문명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의 문명에서도 이룰수 없었던 환경에 대한 극복을 고대시대에 이루어낸 것입니다. 한국의 유사사학 환단고기에서도 위대한 고대 문명을 이야기 하는데, 이러한 유사사학이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찬란한 고대에 비하여 볼품없이 쪼그라든 현대의 문명과 작은 영토 혹은 역사로 인한 '패배의식' 이라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환단고기에서는 넓은 영토의 고대 환국과 고조선을 언급하고 있으니 현대의 한반도에 존재하는 한민족을 생각한다면 이는 '처절하게 몰락한 한민족'이라는 결론 외에는 내리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네번째, 과도한 민족주의, 모든 유사사학에 해당되는 부분은 아니나 다수의 유사사학의 사례에서 보이는 '유사사학의 실체'로 민족의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에 '민족'을 설정하고 고대의 위대한 우리 민족을 그리게 하는 과도한 민족주의가 또 다른 위험성입니다. 터키의 유사사학 투라니즘에 따르면 알타이 어족을 가진 모든 민족은 투르크 족인데, 터키에서는 이 투라니즘에 경도된 정치 단체 까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들 유사사학의 실체인 과도한 민족주의의 위험성은 투라니즘의 사이트 "http://www.hunmagyar.org/turan/turan.html" 에서 명백히 명시되어져 있습니다.
"Throughout history, the Turanian lands have been invaded by foreigners: Semites, Persians, Chinese, Greeks, Romans, Slavs, and Germanic peoples. In many cases, the indigenous Turanian peoples have been and are still subjected to genocide, colonization, deportation, or assimilation. Foreign rule has not only caused great losses in demographic and cultural terms, but also economically and environmentally as severe damages have been inflicted by the exploitation and pollution of the Turanian lands by states such as Russia (formerly the Soviet Union) and China. Faced with all these hardships, the Turanian peoples are struggling to preserve their distinct cultural identity and to reassert their rights. "
간단히 번역하자면 "역사를 지나오며 투라니안 사람들은 여러 다른 민족들에게 핍박받았고 이들 외국인들은 정치 문화 환경 모든 측면에서 피해를 입혔다" 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원래 위대했는데 저 다른 민족의 놈들이 우리를 괴롭혔어 찡찡" 요 소리를 장황하게 떠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 과정을 통해 유사사학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민족애 라는 착각으로 타 민족을 적대시하고 본래 자신들의 영토나 문화를 되찾기 위한 복수전 혹은 배척을 수행하게 됩니다. 전형적인 확장적 민족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틀러의 게르만 민족주의와도 유사하지요.)
3. 한국의 유사사학
한국의 유사사학의 가장 대표자는 누가 뭐래도 환단고기 입니다. 가장 독보적이며 가장 해악을 미치는 유사사학으로 여기서 파생되어 중립을 표방하며 은근히 환단고기를 인정 혹은 홍보를 시도하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다음의 단락에서 다루겠지만 이런 환단고기를 추종하는 이들의 주장은 단순히 환단고기를 眞書로 주장하는 것을 넘어서 현 학계를 모욕하고(이병도 문제), 발굴중인 유적군에 대해서 날조를 시도하며,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고대사를 날조하곤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국의 유사사학인 환단고기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