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에 을지로 3가역에서 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자분이 연락처 달라고 하셨어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마음도 아프고 새로운 사람 만날 처지가 아니라
남자친구 있다 하고 거절을 했습니다 2번정도 물어보시다 돌아가셨구요. 주위 사람이 다 쳐다보더군요 조금 챙피해져서 고개숙이고 음악듣고 오유를 했지요
역에 도착해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도 음악들으며 오유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집에 올라가는 층계에서 보통 제가 지나가면 밑에 층은 불이 꺼져야 정상인데 다시 켜지더라구요.
사람이 있나? 건물사람이려나 싶어 뒤를 쓱 쳐다 보았어요 제가 눈이 심하게 나빠서 흐릿하게 보았는데.. 처음보는 남자분 이셨어요 20대 후반~30대 초반.. 제가 돌아보자 3층복도 쪽으로 돌아서시더라구요. 3층 복도라 해봤자 집이 2채 밖에 없어서 성인 두세사람 서면 꽉차는 복도에요
4층부터는 현관 장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번호 누르고 계단 올라가서 집 열쇠 열고 들어가는 건물이에요 문 오픈하고 두려운 마음에 빠르게 문을 닫고 계단 올라가는척 밑을 내려다 보았는데 그 사람이 역시나 3층 복도에서 제가 올라간 쪽을 쳐다 보고 있는거에요...
아까 얼핏 봤을때도 핸드폰을 위로 올려 들고 계셨는데 그것도 너무 마음에 걸리고 제가 치마가 짧은편 이였거든요 속바지 입고 보통은 가방으로 뒤를가리고 올라오는데 사람이 자주 다니는 건물이 아니라 그냥 올라온게 마음에 걸리고.. 무엇보다 그 남자분 지하철에서 본거 같아서 너무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