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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카페, 아니 고양이 지옥을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48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응가의의미
추천 : 17
조회수 : 1581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5/12/14 05:45:18
 
현재도 영업중인 대전 모 고양이 카페란데를 다녀왔습니다
전에 몇년동안 냥이를 길러봐서 어느정도 냥이들에 대해 알고 있었고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일단 입구부터가 뭔가 이상한 냄새가 가득하더군요
슬리퍼 바닥에는 털들이 잔득 붙어있고..
 
8000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고
들어서자 마자 느껴졌던건
바닥이.. 끈적끈적...
얼마나 청소를 안했으면..
 
크지 않은 공간에 몇개의 테이블과
복층식 앉는 방이 있는데
작은 평수 치고는 손님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그안에 10여마리의 냥이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본 그곳의 상황은
그냥 고양이 지옥이었습니다
동물농장에 제보하고 싶을만큼..
 
일단 청소상태가 너무 안좋았고
응가 냄새도 아닌 뭔가 이상한 퀘퀘한 냄새에 환기도 안되는지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구요
 
그리고 들어선 방? 내부에 고양이들은
눈병은 기본, 눈곱이 덕지덕지,,
털은 부스스했고 눈에는 생기가 없습니다
자세도 그렇고 몸에 힘도 없고 얘들은.. 마치 좀비같았습니다
체구도 그렇고 다들 정말 너무너무 건강상태가 안좋아 보였습니다
한놈은 잠자는것처럼 보이는데 숨을 거칠게 쉬고 있어요..
분명히 오래 못살거라는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장난감으로 놀아주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분명히 잘 봤고 장난도 치려고 하는데
얘들이 장난감을 끝까지 못봐요..
전에 기르던 냥이는 적어도 시선에서 놓치는 일은 거의 없었고
놓치더라도 여기저기 눈을 번뜩이며 바로 찾아내곤 했었거든요
 
시력이 안좋아 진건지 감이 떨어진건지
동작이 둔하고 몸에 눈에 힘이 없어요..
금방 캣토이 위치를 잃어버립니다
 
그 안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 이 잔득 얘들을 들었다 놨다
억지로 잡고 무릎에 앉히고 쓰다듬으려 합니다
 
냥이가 쓰다듬받고 싶을 때 목쪽만 살짝 건드리면 비비거든요..
그런데 여기 냥이들은 하도 시달림? 당해 그런가 복쪽 살짝 손을 가져다 대면 다 피합니다..
 
아.. 사람과 고양이가 한데 버부려진 고양이 지옥을 보는듯 합니다
 
 
부탁컨데
고양이 카페를 하시거나 하실분들은
제발 진심으로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람만 가는 카페보다 청소를 세네배는 더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가들 아프면 병원을 데려가시던가 손 안닿게 다른곳으로 옮겨주시던가 하세요
그리고 사람 손이 안닿는 공간도 마련해 주세요.. 얘들이 도망갈데가 없으니까
그냥 자포자기하고 정신병상태? 처럼 사람에게 그냥 그렇게 몸을 내던져 포기한듯 보입니다
 
그리고 고양이 카페 가시는 분들은
제발 손으로 안고 만지고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고양이가 제발로 와서 엥기지 않는 한
 
거인이 지구를 침공했어요
거인 몇십마리가 당신을 가둬놓고 한번씩 들었다 배를 눌렀다 목을 만졌다
얼굴을 만지나 들었다 놨다 하루에 수십 수백번 합니다..
아마 하루이틀 못가서 몸져 눕다가 그렇게 며칠 지나면 당신도 죽을겁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진심으로 못먹고 춥고 배고파 죽어도 길냥이들이 백배는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곳은 고양이 생지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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