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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종 포화#1
게시물ID : readers_33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콜이
추천 : 2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7/13 12: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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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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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하는 경찰서의 피난민 집하장에서 눈을 떴다. 주변이 고요하다. 새벽의 공기가 새파랗다. 그리고 4열로 수십채씩 줄지어 늘어선 간이침대가 모두 비어있다.

 엊그저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피난민들이 모두 사라졌다. 다른 피난소로 이동했다고 들었다. 

 이 도시의 경찰서는 피난 시설로써는 말단의 위치로 경찰서 본부는 철저히 봉쇄되어 민간인은 접근할 수 없고 군용 텐트로 구성된 간이 보건소 터는 바이오하자드의 외견이다. 항상 모두가 이곳을 떠나 좀 더 큰 보호기관으로 가길 원했다.

 진하는 그걸 이해하기 힘들었다.

 인간에는 이제 세 종류의 상태가 있다. 살아있는 사람. 죽은 시체. 그리고 살아있는 시체. 시체가 많은 것은 불쾌하며 좀비가 많은 것은 두렵다. 보편적인 감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다.

 진하는 텅 비어 저 홀로 남겨진 피난민 집하장을 둘러보았다. 어떤 상태의 인간도 보이지 않는다. 인류가 협소하다. 안정이 된다. 좀비와 시체는 살아있는 인간이 되지 않지만 반대는 항상 가능하다. 그 사실만은 어디로 가더라도 변하지 않는다.

 개인용 세면도구. 어제 세탁해둔 수건 더미에서 한장. 그리고 방전되어가는 휴대폰을 집어든 진하는 집단 세면장으로 이동했다. 세면장 한쪽 벽면의 거대한 거울에 비치는 인간이 자신 뿐이라는 사실을 굳이 고개를 돌려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되었다.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든다. 찍히는 화상 속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체크에 진하의 얼굴만 초록색 사각형으로 표시되었다.

 현재. 소란은 공포가 정적은 평온이 되어있다.

 바이러스는 3년 전 어느날의 새벽에 처음 발생했다. 진하는 떠내려가듯 피난 행렬에 휩쓸려 수도를 향해갔다. 그러다 문득 어느 기점에서부터 그 탁류를 거슬렀다. 수송 헬기는 대구의 대형 피난 거점에서 호출되었다. 모든 국도가 폐쇄되어 이 경찰서에 고립되어있는 피난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서였다. 그 헬기를 타고 진하는 이 도시로 돌아왔다.

 피난민들이 가장 첫번째 정거장에 도착한 버스에 이미 타고 있던 승객을 발견한마냥, 저 사람은 어디서 왔길래 헬기에 이미 타고있는 것인지를 의아해하던 시선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로부터 1년 반. 진하는 이곳에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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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때로 현실을 고증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를 답습하지 않았다. 영화관 밖의 좀비는 머리를 부숴도 소용이 없었다. 심장을 부숴도 마찬가지였다. 전염은 공상보다 느려서 좀비에게 물린 부위를 신속히 잘라내면 전신 감염이 피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그 잘린 부위만으로도 살아서 움직였다.

 그러나 그런 조건 속에서도 도시로 투입된 군대가 첫 전투에서 낸 결과는 '손쉽게 진압했음'이었다. 고도의 불사성에 불구하고 좀비 사태는 인류가 거듭 상상해 온 것보다 미지근히 나타나 보였다. 군대는 순조로운 보도를 반복했다.

 인류가 경험한 죽여 없앨 수 없는 쓰래기의 생산은 이미 몇 차례. 방사능으로 감염된 도시를 통채로 포기해본 경험도 한번만이 아니다. 일부 유사한 사태가 또 일어났을 뿐이라고 재난대책회의에서는 판단했다. 물린 부위를 신속히 잘라내듯이 감염된 도시를 빠르게 포기하는 것으로 좀비의 억제가 가능하리라 여겼다.

 그러나 그 생각 전부가 진부한 실수였다. 도시의 포기와 후퇴가 반복되기 시작했다.

 좀비에 대한 대처요령 또한 거듭 바뀌었다. 좀비의 약점은 어느 전문가가 설명하느냐에 따라 매번 달라졌다. 최근까지 가장 오래 유지된 요령은 살아있는 시체들을 결코 위협이 될 수 없도록 철저히 파괴한 다음 불에 태우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재가 되면 문제가 없겠지. 많은 사람들이 그를 타당하다 여겼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역시 문제가 되었다. 군사 조직은 그 문제가 일반 피난민들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자극할 것이라 판단했다.

 정보의 공개 없이 그저 비가 몇번 내리고 난 뒤 정수 처리장이 영구폐쇄되었고 다른 구역에서 좀비를 태우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쯔음 활동을 시작한 민간 군사 업체가 국내의 위험도 맵을 정리해 모든 국도를 붉은색으로 표시 했다. 장악실패. 접근불가. 레드스팟.

 그것이 민간에 알려진 모든 영역투쟁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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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요.. 올랜만이에오...
근 몇달간 오토체스 퀸 찍고 패스 오브 엑자일 도전과제 깨면서 즐거운 겜생을 보냇어오..
하지만 얼마전..(100시간도 안됏서요..) 제 태생 운이 좋아서 먹은 엑자일에서 제일 비싼템 중 하나를 피곤한 와중에 헐값에 팔아버렸서요..
충격으로 저는 모든 겜생을 청산하고 글만 바라보기로 햇읍니다..

마침 어디선가 좀비물 공모전을 하길레 주제는 좀비물이에요..
제목은 임시이구 오탈자 수정같은건 마지막에 할 생각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오..
수정하면서 쓸게오..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__) 감사드려오..
흑흑 아직도 떠나버린 템에 마음이 아프어오..
제 덕에 이득본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억장이 뒤집어지고 세상이 다 미운 것이에요
흑흑 주거라.. 꼭 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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