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의점 고인물임 김밥을 먹으면 무조건 라면을 먹어야함

숙대앞에 약속이 생겨 오랜만에 갔는데 왠 가게앞에 줄이 길게있음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김밥집

뭔 맛이길래 궁금해서 줄서서 사먹어봄

묵은지 참치 김밥 이라고 말 그대로 묵은지랑 참치를 넣어 만든 김밥인데

저염식이라 짜지도 않으면서 김치가 아삭아삭 거리며 밸런스가 매우 좋았음

습관적으로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과 먹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음

일단 맛 조합이 안맞았고 또 한줄 4000원짜리 건강한 김밥에 몹쓸짓이라는 죄책감

그러고 몇달뒤 우연히 백제 쌀국수를 발견함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일요일 아침에 가서 40분 줄 서서 김밥사옴

쌀국수에 물 붓고 4분 기다리는데 시간이 이렇게 안가는건 또 처음

4분뒤 묵은지 참치 김밥 한입 딱 먹고 오물거리다가 입이 살짝 텁텁할때 즘

쌀국수를 한입 호로록

오물거리는데 그냥 ‘유레카’임 진짜 핵존맛

그냥 컵라면 김밥 조합은 샤넬백에 삼선 슬리퍼 느낌인데

김밥에 쌀국수는 샤넬에 지미추, 축구로는 09 제라드와 토레스임 환상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