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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823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오름다람쥐
추천 : 59
조회수 : 396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9/07/09 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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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지난주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중환자실에서 오늘 일반병실로 옮겼어요.

매일매일 면회도 2번씩 회사 가기 전과 후에도 들리고

새벽에도 자주 아버지가 원하는거 사다 드리고

오늘도 새벽5시에 아버지가 부르셔서  니코틴껌 찾아 편의점과

24시간 약국을 찾아 돌아다니구..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일도 배우고  이력서도 쓰고

사회 초년생인데 너무 힘드네요..

이제 새벽마다 일어나서 면회는 안가도 되겠죠.?

이제 이력서 쓴다고.. 면회시간을 다 안 채우고 나와도

불효자라고 소리듣진 않겠죠..?

아버지 곁에서 어머니가 간병하신다길래 이불이랑

죽사서 갖다드리고 방금 집에 들어왔어요.

배고픈데 오늘 생일인 저를 위해 포상을 주고 싶네요.

뭘 먹으면 좋을까요..?

혼자 먹고 치우기 좋은게 뭐있을까요.

아프신 아버지의 투정을 왜 이해하지 못하는걸까요.

가족다들 애쓰는데 호통치고 떼쓰는 아버지가 가끔은 미워요..

힘들지만 내일도 우리 가족 제가 지키겠습니다.

생일축하도 한번씩만 해주세요.

병무청에서 축하 문자와서 오늘 생일인지 알았네요... 

오늘만 시원하게 눈물 흘리려고요.

저보다 힘드신 분들에게 쪽팔리네요..

다들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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