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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고 있지?^^
게시물ID : love_46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아인♥
추천 : 1
조회수 : 11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05 02:42:12
10년이 넘었구나...
그땐 내가 너무 어렸었고 나혼자 짊어진 무게가 참 무거웠었네
월세에 생활비에 21살이였던 내가 운동만 하느라
공부도 못했었고 대학교에 간 것도 아니고 그래서 딱히
직업도 가진것도 없이 공장을 다녔지 손가락 퉁퉁 부을듯이
일했던 기억이나네..그때 너는 대학생이였었지.
너랑 같이 지낸 시간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아
다른 철부지 여자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으니까...

그때는 돈이 한푼두푼 수중에서 나갈때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시간이지나 방 두칸짜리에서 살다가 한칸짜리 
자취방으로 이사갈때 미안하고 미안했었지.
가스도 끊겨 냄비에 물 받아서 전기렌지로 데워 씻으면
된다던 너의 말에 정말 가슴 아팠었다...

한날은 나보다 일찍일어나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었지?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방문을여는 순간 샌드위치 만들었어
먹고 출근해! 오늘도 힘내서 일하구 저녁에 맛있는거 만들어줄께라고... 

이 글은 써내려가는데 눈물이 왈칵나오네...
수정아 그때 고맙단 말 한마디를 못했었는데 ..
너무 후회되는구나. 그래도 그 샌드위치 한조각들고 출근해
회사 사람들에게 자랑이란 자랑을 하루종일 했었어.
나랑 만나면서 맘 고생시킨것도 많았구나..
예전 여자친구가 연락와서 잠시 연락하다 걸려
서럽게 울던 너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그때는 왜 그렇게 철이 없었을까?...

그리고 너의 대학졸업 시기가 왔었지.
서울에 올라가서 취직할거라고..나랑 같이 올라가서
살자던 말에 나는 알겠다는 말 대신 한참 고민이 되더라...
지방에서도 너 하나 행복하게 못해주며 살았는데
서울에가서는 내가 감당할수있을까?.. 
나는 그럼 어디에서 살아야 되지? 방도 비쌀텐데..
너 졸업하고나서 부모님 집으로 가던날
그때 우리는 정말 서로를 아프게했었더라...

너는 같이 서울 가자고. 나는 더 생각해보겠다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넌 너의 말...
나는 괜찮다고 사랑하는 맘 변하지 않을거라고
얘기도 흐지부지 끝나고 너가 부모님집으로 갔었지.
너가 현관문을 나서고나서 그때 정말 하루종일 울었었다..
내가 너한테 못해줄까봐..
자신감이 부족했고 두려워하는 맘이 많았었지..
그리고 3개월이 지났지 .. 3개월동안 열심히 공장 다녀서
번 돈으로 서울에 고시원 방하나 계약했었지.

우린 너무 좋았었지.. 같은 지역에 있다는거 보고싶을때
언제든 보러갈수있다는 그 이유하나만으로 하루하루
행복했었다.. 
근데 내가 욕심이 과했던지 취직이 되질 않았지..
알바는 아예 생각도 안했었었다. 너도 취직을했고
주변 사람들한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었었으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여기까지...

어렸을적 철없던 시절에 만난 그녀와의 이야기..
10년이 흘러 sns를 통해 2년전 게시글 통해 
그녀의 사진을 말았네요.. 옛날 같았으면 쪽지라도
보냈었을텐데 지금은 맘 속으로 응원하려구요.

그때,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났었더라면
충분히 더 나은 사랑을했을텐데 라고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랑에 더 성숙해질수 있었던 시간들이였으니까요.

돌이켜보면 너무 미안했지만 
그녀도 시간이 지나 30대가 되었으니 
이제는 그때의 저를 조금이나마 
이해했으리라 생각을해봤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일 더 적어보겠습니다. 출근 4시간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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