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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두개의 태양 3화
게시물ID : panic_100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플라잉제이
추천 : 5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02 2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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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누나의 실종.일주일째.

휴대폰이 울린다.

"아.김준연시죠? 여기 OO지구대인데요. 누나 휴대폰  마지막 사용된 기록 말이에요. 경기도 OO시 OO구 67번지 근처라고 나오는데 말이죠. 거기 아는 곳이에요?"

'새생명의 교회' 

그곳이다.

누나의 실종이 그 교회와 연관되어 있을것이라는 예감을 버릴 수 없다. 


5.

성경공부 모임에서 중요한 몇가지 사실을 듣게 되었다. 누나는 교회에서  총무팀에 속해 있었지만, 목사의 비서같은 역할도 했다고 한다.굉장히 열성적인 신도였으며,교회일에 항상 발벗고 나섰다고 했다. 목사도 잘 보조해서 목사뿐만 아니라 모든 신도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

문득 주름이 많이 도드라진 광대같은 목사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6.

누나의 실종. 3주차.

여전히 누나의 휴대폰은 꺼져 있고,어떠한 소식도 들을 수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나 방에 들어가 책상 서랍 등을 종종 뒤지지만,지인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의 연락처조차 찾기 힘들다. 

문득 가볍게 먼지가 내려 앉은 노트북이 눈에 띄었다. 자연스럽게 부팅을 시킨다.그리고서 인터넷 주소창에 있는 지메일에 접속해본다. 자동로그인이 설정되어 있었는지 바로 누나의 메일 사서함으로  연결이 되었다.

김신연 님의 받은편지함 

영양가없는 스팸메일과 결제내역 전자영수증 
메일  투성이다. 창을 끄려는 순간 [휴지통]폴더함을 무심코 클릭해 보았다.

발신:×××××@yahoo.co.kr

5월13일 

늘 만나던 그 곳으로 18시까지
복장은 꽃무늬 원피스
속옷은 흰색 레이스
읽고 바로 삭제 요망.

Ma salama 


5월 11일 
내일은 아침 8시
스키니바지,딱 붙는 브이넥  티셔츠가 좋겠군.
속옷은 스킨톤의 얌전한 세트로 부탁
읽고 바로 삭제 요망.

Ma  salama


온몸의 피가 땀구멍으로 빠르게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었다.누나는 대체 누구로부터 이런 수치스러운 메일을 받은 것일까? 

며칠 후 발신메일의 주인공이 목사라는 사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 메일의 발신일과 누나의 실종시점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7.

증거도 없이 무조건 교회에 뛰쳐 들어가 목사의 멱살을 잡고 누나를 내놓으라고 할 수 없다. 머리를 써야한다. 우선 목사의 곁에서  맴돌면서 그를 파악해야 한다. 믿음을 주고 신뢰를 얻는다. 누나를 찾는건 자연스럽게 따라 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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