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생각해본적이 있다.
난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처음 봤을때부터 (물론 TV를 통해서) "이 사람 대통령이다" 라고 생각했다.
2012년 그가 패배했을때 (개인적으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만..) 내가 패배한 느낌이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투표가 끝나고 출구조사가 나오기전 투표율을 보고서 후배녀석과 환호를 했던기억..
그래서 그 결과를 봤을때 혼자 내 작은방에서 쏘주한잔을 기울이며 마치 내가 패배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모욕적인"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가 당선되던날 다른이유로 내작은 방에서 쏘주한잔을 홀로 기울이며 생각에 잠긴적이 있다.
나는 진보적인 사람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동성애를 싫어하고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남자의 의무라고 해두자) 급진적인 사회변화보다는
안정적인것을 선호한다. 그래 난 아주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파파이스에서 김어준총수가 동성혼 승인을 추진하던 동성애자분과 대화중에 너무도 평범(?)하게 대하는 모습에 놀랐었다.
그래 내가 싫어하고 어쩌면 내가 혐오한다고 해서 그사람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빼앗는것이 정당한것인가?
그것이 자유의 침해가 아닌가..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북한과 우리가 다른게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 내가 왜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그토록 지지했을까. 그토록 언론에 뚜둘겨 맞고 정치권에서 뚜둘겨 맞던..
왜 난 단식하며 싸우던 그사람을 비웃으며 조롱하던 친구에게 그토록 화를 냈는가..
내 답은 이것이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진짜 보수다.
그렇기에 나같이 보수적인 안동출신 아버지에게 교육받아온 사람이 감정을 이입할정도로 그사람을 지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그도 감옥에 갈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열변을 토하는 것일 것이다.
내생각을 실천해 주기에 생각이 같은 사람이기에 나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지지한다.
그렇기에 최소 42%의 사람들이 재벌 언론 기득권이 아무리 흔들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힘으로 우리 다음 세대에게는 당당하게 나는 보수다 라고 말할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줄것이라고 믿는다.
흔들어봐라 내가 흔들리나...흔들어 봐라 우리가 흔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