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하고서 사람때문에 매일 매일 사표를 쓸까 고민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집에가는길에 순대국.. 그리고 소주를 같이 시켰다.
아는 부장님께 왜 너는 혼자 마시고 그러고 다니냐고 혼났다.
한번 마시는게 힘들지, 계속 마시면 이모님하고 눈치싸움? 같은것도 하고 재밌다.
나 : 순대국 주시고요~ (시킬까...)
이모님 : 네.. (안간다)
나 : (시킬까...) 흐음
이모님 : 흐음 (안간다. 하지만 몸은 약간 냉장고쪽을 향해 있다)
나 : 첨처럼 한병도 주세요~
이모님 : 네~ (이미 '첨' 소리가 들린 순간 뒷모습만 보임)
ㅎㅎㅎ
혼술하고 오징어인데다 회사생활도 힘들고 여유도 없지만
나랑 소주 한병으로 썸탈 이모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