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공포게시판에 올리는 두번째 글입니다. 첫 글은 질문 글이었으니 이번이 제대로 된 게시물이 되겠군요.앞으로 자주 활동하겠습니다. 새벽에 잠도 안오고 공포게시판 글을 읽다 문득 예전에 신랑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나서 글을 올립니다. --------------------------------------------- 저희 신랑은 본인 말로는 거의 꿈을 꾸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번 꿈을 꾸면 그것이 거의 예지몽처럼 되는 편이라 본인의 꿈에 대해 나름의 자부심(?)이 있더군요.
신랑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슬슬 군대에 가기 시작한 20대 초반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군대 휴가나온 친구, 영장을 받고 입대날짜를 기다리던 친구,신랑 포함 총 5명이 술자리를 만들어 수다를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신랑이 얼마전 고등학교 동창인 형석(가명)이가 신랑의 꿈에 나왔던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야 형석이 놈 소식 아는애 없냐?쌩뚱맞게 얼마전에 걔가 내 꿈에 나왔더라? 졸업후에 연락 한번 한적 없는데 말이지.근데 꿈에서 군복을 입고 내이름을 부르면서 안녕~~하더라고'
순간 나머지 친구들의 표정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더랍니다.
'뭐??형석이가 꿈에 나왔다고? 와 이새끼 구라치는거 아니지??이상하다. 나 이 꿈 얘기 아무한테도 안했는데?'
'나도 얼마전에 꿈에 형석이 나왔어!'
'나도,나도'
신기하게 그 술자리에 있던 다섯명 모두 그 즈음 형석이를 꿈에서 봤다 했습니다. 꿈의 내용도 거의 비슷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형석이가 얼마전에 입대했다는 소식만 들었다고,따로 연락한 적은 없어서 어떻게 지내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별로 친분도 없는 형석이가 모두의 꿈에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고 생각하니 서로 소름 끼쳐하면서 나중에 형석이 새끼 휴가 나오면 얼굴 좀 보자고 했다합니다.이 이야기 꼭 해주자고 하면서요.
근데 얼마뒤 신랑과 친구들의 형석이의 부고를 듣게 됐다고 합니다. 군대에서 군복을 입은채로 목을 메어 자살했다고 합니다.정확한 자살이유는 모른다고 합니다.자살시기는 신랑과 친구들의 꿈에 나온 시기랑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형석이라는 친구는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던걸까요? 부디 지금 사는 세상에서는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