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반느는 느리고 섬세하며 우아한 궁정무곡으로 16세기초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당시 스페인, 프랑스 등지에서 유행했습니다.
한동안 사라졌다가 다시 19세기에 들어 여러 작곡가들이 명곡을 작곡하면서 인기를 얻게되었습니다.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공작새를 뜻하는 파보(pavo)에서 나왔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포레의 파반느(Op.50)는 1887년에 작곡된 관현악 소품으로 후원자였던 엘리자베스 그레퓔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원래는 가벼운 음악회용으로 작곡된 피아노곡이었는데 백작부인에게 헌정하기위해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였고 다시 백작부인의 요청으로 합창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가사는 백작부인의 사촌인 로베르 드 몬테스키외가 제공했는데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폴 베를렌(Paul Verlaine)의 싯구절이 인용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버전은 1888년 11월 25일 처음 공연되었고 합창버전은 3일후 프랑스 국립음악협회(Société Nationale de Musique)의 콘서트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초연 후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1891년 다시 백작부인의 주선으로 무용이 함께하는 합창버전이 가든파티에서 공연되었습니다.
1917년 발레버전이 발레뤼스(Ballets Russes)의 주요 레퍼토리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