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애착인형을 꽤 오래 가지고 있었습니다.
20대 후반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가지고 논다거나 말걸거나 하지 않았을 뿐, 앤디가 3편에서 장난감들을 버리지 않고 다락에 올려놓으려고 했듯이 저도 그냥 구석에 놔두고 관심두지 않았던 애착인형이 있었죠.
사실 그래서 토이스토리에 꽤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론은 토이스토리 역대 최고의 한 편은 아직은 3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는 인간과 장난감의 유대에 관한 주제도 있지만, 장난감 그 자체에 집중한 느낌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잃어버린, 잊혀진 장난감이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는 합리화 같은 느낌도 있구요.
미안할 필요 없다, 그들은 잘 살고 있을거다~같은.
물론 영화 보면서는 그런 감정 못 느끼고 그냥 몰입해서 슬프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만, 다 보고 시간 좀 지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린이들에게 보이는 세상과 물체는 우리 어른의 시선으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멋들어진 장난감이 아니라, 내가 애착을 가진 무언가도 세상 어떤 멋진 장난감보다 멋지게 느끼고 행복할 수 있는거구나 싶구요.
주인공은 어김없이 우디입니다만, 보핍이 진짜 매력 터집니다ㅋㅋㅋㅋ
리얼 걸크러시ㅋㅋㅋㅋㅋ
3가 워낙에 명작이라서 뛰어넘기 어려울 뿐이지, 픽사, 토이스토리라는 이름값만큼은 충분히 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입니다.
4d로도 꽤 재밌지 않을까 하는 씬도 많습니다.
아맥2d로 봤는데, 전 역시 3d보단 2d가 좋은거 같아요ㅋㅋ
아맥의 큰 스크린을 즐기기엔 역시 2d가 최고인데 말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