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제가 받아 보는 이메일을 그대로 옮긴 것 입니다.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이 무엇으로 위로가 될까요...
어린이 보호 차량이 어린이를 더 위험하게 하는 건 참...
어른들로 인해 어린이가 위험해 지니 안타까울 나름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2019년 06월 21일 |
내 아들 유찬아!
저는 송도에 사는 정우석입니다 지난 5월 15일 ‘송도 축구클럽 사고’로 저의 사랑스러운 막내아들 유찬이가 천국에 갔습니다
아들이었지만 딸처럼 유난히 애교가 많았던 유찬이는 제가 회사일로 지쳐 집에 들어가면 제 어깨를 주물러 주면서 “아빠, 회사 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묻던 아들 이었습니다
유찬이 엄마가 새로산 옷을 입고 나한테 보여주면, 나보다 먼저 “엄마, 이뻐요. 엄마 옷 멋져요” 라며 화장실에 앉아 극찬하다가 엄마만 칭찬한 것이 걸렸는지 “아빠, 아빠 팬티도 멋져요” 라며 나를 칭찬해주던 아들이었습니다 저는 유찬이의 아빠라서 늘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스러운 아들 유찬이가 축구학원에 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속 30km 스쿨존에서 유찬이를 태운 무보험 노란차량은 빨간신호등에 85km로 질주해서 사고를 냈고 유찬이는 가장 친한 친구 태호와 함께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저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허망한 일을 당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모래알 같은 밥은 소화가 되지 않고 침대에 누우면 입관할 때 모습 마저 그리운 유찬이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왜 이 아픔을 제게 허락하셨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묻지만, 아픈 마음에 눈물만 납니다
슬픔 가운데 감사의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사고 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안전벨트도 하고 있어 뼈도 살도 다치지 않은 것이 감사하고, 같은 축구 클럽에 다니는 유찬이 형이 사고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이성과 의지를 총 동원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에 많은 슬픔이 있지만 자식을 잃은 아픔보다 더 큰 슬픔이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부모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제발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눈에 넣고 싶은 아들을 천국으로 보낸 제 간절한 바램이고 소망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 행복한가 가족 / 정우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