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친구랑(女) 양평에서 음주를 하고 친구를 집에 보내기 위해 양평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친구는 화장실에 가겠다며 화장실에 갔는데, 한참 후 화장실에서 나온 친구의 손이 허전하더군요. 그 손에 들려있어야 할 가방이 없는겁니다. "너 가방 어딨어?" 이 말에 친구는 가방을 찾으러 들어갔으나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어서 역무원(女)께 말씀 드렸더니 직접 들어가서 찾아봐 주셨으나 이미 가방은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 평소에 가방인지 의심갈 정도로 작은 가방에 소지품을 꾸역꾸역 넣고 들고 다니던 친구인데, 일반 적인 가방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서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가방이나 기타 큰 것 안에 넣고 가도 모를 가방입니다. 역무원의 얘기대로 연락처를 남기고 왔는데, 이정도의 민심에 너무 실망스럽고,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네요... 검정색 에나멜 제질에 체인 끈이 있고, 버클이 구찌인지 샤넬인지 동그란 모양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