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기본기의 부재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오늘 홍철,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이 보여준 모습과 손흥민, 백승호, 이승우가 보여줬던 모습의 차이점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제가보기에는 로빙 패스를 받는 퍼스트 터치및 다음 동작으로의 연결 과정입니다.
국내파 4명의 로빙패스이후 동작은 패스받는데 1번, 주발로 옮기는데 1번, 주변 상황확인하는데 1번 총 3회이상의 터치 이후에나 판단하고 다음 동작이 가능했습니다.
반면 해외파 3명은 공이 오기전에 공의 궤적을보고 이미 공에서 눈을떼고 주변을 보고 다음 동작을 결정하고 공을 받고 바로 다음 동작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것이 기본기 입니다.
지금 예외없이 해외에서 유스를 보낸 인재들이 실력이나, 피지컬,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기본기가 압도적입니다.
현재 벤투가 사용하는 빌드업 전술은 유럽 유명 클럽에서도 사용하는 최선진 전술이고, 이 전술은 티키타카, 롱패스, 2대1 패스 여러가지 빌드업 루트가 있지만, 예외없이 간결한 퍼스트터치및 빠른 2동작 연결이 필요로 하는 기본기가 중심이된 전술입니다.
이러한 전술에서 패스받고 다음동작까지 3회 이상의 터치가 필요한 국내파의 기본기 부재는 큰 문제가 아닐 수없죠.
기본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역수비할 때 붙을때와 떨어져서 길목을 지킬 때에 대한 판단, 주변 동료가 붙을때 자신이 길목을 차단하는 움직임, 이 모든 부분이 현재 국내파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오늘 백승호와 황인범이 중앙미들로 나왔던 전반에 이부분 차이가 매우 크게 나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황인범은 수비 위치도 못잡고, 태클하면 안되는 자리에서 태클하다 제쳐지고, 중거리 찬스가 나도 볼트래핑하느라 시간낭비하고 슈팅 할까말까 결정하는데 또 한세월 보내면서 놓쳤으며, 의미없는 스루패스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하기 바빴습니다.
반면 백승호는 공을 빼앗겨도 무리없는 위치에서 드리블 실력 한번 보여주고, 그다음 부터 자신한테 수비수 당겨놓고 간결한 패스, 수비시에는 태클을 성공하던 반칙을 하게되던 경기를 끊을 수 있는 노련한 태클, 주변동료가 상대에게 붙어주면 패스 길목에서 차단하는 영리함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백승호가 중거리 슈팅을 자주 내주었다고 한준희 해설도 말하던데 저는 다르게 봤습니다.
황인범이 워낙 수비적으로 믿을만하지못한 자원이고, 또 오른쪽 이재성이 되든안되든 수비같은 느낌으로 달라붙다 휙 제쳐지거나 태클 실패로 완전 풀오픈 되는 경우가 워낙 많다보니 포지션을 지키고 확실하지않으면 공간을 안주는 형태로 수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백승호가 축구에 완전히 눈이 뜨인, 다시말해 축구를 영리하게 할 수 있는 선수로 느껴지더군요.
다만, 몸싸움을 잘 안하고 몸을 사리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기본기와 축구를 바라보는 시야의 차이가 너무 큰 갭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국대가 고급전술을 적용하면서 경기력이 안나오는 이유인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이게 큰차이가 아닙니다. 기본기는 반복숙달과 연습이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똑같이 기본기가 많이 부족했던 이용선수 오늘 원터치 패스나 2:1돌파후 퍼스트터치 없이 바로올라가는 크로스,컷백이 매우 위협적이지 않았습니까?
지금 해외파로 불리는 인원들 중에 손흥민을 제외하면 유럽 제대로된 클럽에서 뛰지도 못하는 선수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기는 갖춰져있죠..
이선수들이 잘하는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의 기본기가 너무 부족한겁니다.
이제쯤은 국내 지도자들도 또 국내파 선수들도 좀 정신차리고 기본기 연습좀 했으면 합니다.
기본기가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황희찬이 축구를 하는지 격투기를 하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