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8년동안 일했던 첫 직장인데 강제퇴사와 동시에 강제이직해요ㅎㅎ
소규모 사업장이라 월급이 많지는 않았어도 그외엔 모든게 좋아서 계속 있었는데
회사 사정이 많이 안좋은가봐요 ㅎㅎ
사장님이랑 제 사수는 이삼주 전부터 제 퇴사를 이야기 하셨던것 같은데 미안해서 그간 얘기 못하셨었나 봐요
사수분이 따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다~ 하고 언질을 주시고 사장님이 좀전에 따로 이야기 해주셨어요.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힘들던 와중에 사장님과 친하신 같은 업종 다른회사 사장님이 자기회사는 직원 뽑고 있다고 보내라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그쪽으로 가는게 어떠하겠냐고 물으시면서 계속 미안하다 말씀하시는데 속상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받치는 마음에 울컥 했어요
사실 저는 회사가 좀 괜찮을때까지 월급좀 덜받고 같이 가는게 좋은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그러기도 저러기도 모든게 죄책감도 들고 힘드시고 미안하시겠죠,
다른회사에 자리있을때 보내는게 저한테 좋을거라 생각하신것 같아요.
사실 사장입장에서는 그만둬달라 말한마디면 되는데,
제가 뭐라고 옮길 회사까지 알아봐주시고 계속 미안하다 하시면서 말도 잘 못하시는지..
괜찮다고 사장님 누가보면 저 되게 멀리가는줄 알아요 ~ 바로 코앞이잖아요~ ㅎㅎㅎ 하고 웃으며 농담하니까
미안해서 그런다고 끝까지 말 흐리면서 미안해 라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너무 속상해요
사수분도 그렇고 사장님도 정말 좋으신분이라서 제가 안좋은 기운은 다 갖고 나갈테니 회사사정좀 팍팍 풀리셨음 좋겠어요ㅎㅎ
수많은 아르바이트는 대학졸업과 동시에 졸업하고
제 첫 직장이자 20대 중후반, 30대초반까지 너무 많은걸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했던 곳이라 정리하려 생각하니 너무 착찹하고 씁쓸하고..
그냥 너무 갑자기라 여러가지 감정들이 올라와요.
새로운 곳으로 가서 즐겁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도 그냥 다 괜찮고 좋은데
8년동안 부모님 얼굴보다 더 많이, 자주봤던 사람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그냥, 그냥 좀 많이 슬픈것같아요ㅎㅎㅎㅎ
오늘은 집앞 호프집에서 소주한잔 하고 푹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