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게시판 눈팅은 종종 했었지만 8ㅅ8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지난 주 금요일(5월 31일)에 제가 다니는 교회에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두고 가버렸어요.
옮기려다가 갑자기 사람과 마주하게 되어 데려가지 못한 거라고 생각한 교회 관계자분께서 혹시나 하고 만지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 일요일인 오늘까지도 데려가지 않아 아깽이의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급하게 구조하게 되었습니다ㅜㅜ
눈꼽도 잔뜩 끼고 땟국물이 줄줄한데다 너무 갸냘프게 울어서 구조하자마자 근처 동물 외상센터로 데려가 초진을 받았는데
태어난 지는 이제 일주일에서 많아야 10일 전후인 아깽이이고, 꼬질하기만 할 뿐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하셨어요.
이틀이나 굶게 된 것만이 문제라ㅠㅠ KMR 초유 분유를 사다가 수유 중이고요.
의사 쌤께서는 적어도 한 달 정도는 분유를 타 시간에 맞춰 먹이고, 그 이후에 물에 불린 사료를 차츰 주면 된다고 하셨고
상태가 이상 없으면 두 달 뒤에나 접종을 위해 방문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구조는 했지만 저는 고양이 알러지가 있고,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반대가 너무 심해서 임보도 어려운 실정입니다ㅠㅠ
그래서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도 임보 및 입양 요청 글을 올린 상태고요ㅠ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유에도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8ㅅ8 지역은 광주광역시이구요
아깽이의 성별은 수컷입니다. 임시로 삐약이라고 이름도 지어주었어요ㅜㅜㅜㅜ
임보나 기왕이면 평생 함께 해줄 좋은 집사님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요.
200g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아깽이에게 손 내밀어주실 징어님 계실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