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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귀천은 있는건가요?없는건가요?
게시물ID : menbung_58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말잘살자
추천 : 8
조회수 : 243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9/06/01 11:10:37
저는 퀵서비스를 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같은 퀵서비스를 하는 친구와 다툼이 있었는데요
퀵서비스를 과거로 비유하면 노비,백정이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너와 나는 쌍놈이라고 하네요

우여곡절에 벌써 10년째  퀵서비스를 하고있지만
이일로 한푼두푼모아 아이들도 공부시키고 먹이고 재우는데
저는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있다면, 아직어린아이 유치원에 데리러갈때면 일마치고 가는길이면 핼맷쓰고 다닌지라 머리카락이 눌린정도가 다인데 그렇게나 이일이 부끄럽고 못난 직업일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년엔 퀵서비스가 세금도 내고 4대보험도 각자가 내야된다는 말이 있던데요. 그렇게되면 이 일이 제도권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라 정당한요금을 받고 복지또한 나은 삶을 사는건인데 친구는 그때가되면 퀵그만두고 다른일을 해야 되는데 할게 있냐고합니다.
어디가서 공장밖에 더가겠냐고 이번생은 틀렸다고 합니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지금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살다보면 그노력이 저를 더 나은곳으로 데려갈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제생각과는 달리 이렇게 비하하고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 이친구가 정말 답답합니다.

정말 직업에는 귀천이있어서 허드렛일이면 부끄러워하고 숨어야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삶을 사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아이과자랑 아내와 먹을 맥주를 사서 집에들어갈때면 고단한 하루가, 반겨주는 가족들로 위로받고 웃을수있었는데 그런 제가 쌍놈이였다고 말하니 삶의 본질마저도 무너져내립니다. 

저는 쌍놈입니까? 비루한 직업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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