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제가 무엇을 하고싶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명확한 목표와 목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전제되어야만 인생이 성립한다면 누군가 제게 목표와 목적이 무어냐 묻는 것은 제게 왜 죽지 않고 살아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은 말일 것입니다.
제 나이 이제 스물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제나이를 잊고 살곤 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스물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줄곧 들어와서인지 제 나이를 점차 자각하고 살아가려 합니다. 할 수 있는 것 많고 될 수 있는 것 많은 그런 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게 명확한 목표나 목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전 제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목표나 목적이 생길 것이라고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제 목표와 목적인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제게 그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 길 끝에 뭐가 없어도 다른 누구의 탓을 하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지금 전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우면 배울수록 돈낭비란 생각, 이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커질 뿐입니다.
제가 진정 가고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비록 작년엔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특수한 곳이라 매년 지원이 가능해 그리 해보려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시선은 회의적인 것 같네요. 졸업이라도 하고 가보던가 하라는 식이신데 현실적으로 그 때쯤의 나이면.. 게다가 대학원까지 원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물론 그때까지 장학금지원이 되지만 이번학기 성적을 한두번 더 맞았다간 취소..)
제가 그곳에 지원을 하겠다면 총동원하여 제 시험을 못보게 하시진 않으실테지만 도전과 열정의 청춘인데 뭐 하나 제 뜻대로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안정을 원하시겠지만 제겐 경로의존성만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 그것도 제가 원하는 경로를 버리고 그것을 택하는 일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