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이크 사주기로 했어요
게시물ID : wedlock_13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kip
추천 : 10
조회수 : 247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9/05/27 15:22:43
옵션
  • 외부펌금지
전에 남편이 바이크 사달라고 올린 글쓴입니다

결국 사주기로 했어여

지금 당장은 아니고 2년정도 있다가용..

글 올리고나서도 한판 거하게 싸우고 냉전이었는데

술 한 잔하면서 서로 얘기했어요

난 솔직히 돈을 떠나서 위험한게 싫다

아직 아이도 어린데 지금 타는 것보다 더 빠른걸 사겠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이렇게?

근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자기도 당장 사겠다는게 아니었는데

무조건 반대하는게 싫어서 고집부렸다고...

그리고 얘기하더라구요

자기는 별다른 취미생활이 없고

만드려고 해봤지만 끌리는 것도 없고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당신이 그렇게 반대한다면 내가 참아볼게라고?

그 말하는 남편 얼굴이 참 슬퍼보였어요

그리고나서 저도 많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서 아이 낳고 나서 우리가 어땠나?

서로 많이 참고 양보하고...

사실 남편 일이 많이 힘들어요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매일 집에오면 녹초가 되지만

몇 안되는 휴일에는 무조건 저랑 아이 데리고 나가느라

개인시간도 많이 없어요

게임 좋아해서 몇년 전에 플스사고 가끔 게임 할 시간도 줘봤는데

아이가 방해하느라 하지도 못하더라구요?

집안일에 대한건 제가 크게 불만이 없어요

생각보다 제가 집안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일단 루틴만 짜면 그대로 하는걸 선호해서

그렇게 몇 년 하다보니 당연히 이 시간엔 이거 저 시간엔 저거! 느낌

남편은 눈치가 없어서 스스로 찾아서 못할 뿐이지

시키면 다 하죠.. 어설퍼서 다시 해야해서 그렇지ㅡㅡ

요즘들어서 남편이 지쳐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체력적으로도 그런데 뭔가 마음이 닳고있는 느낌?

남편이야 밖에서 술도 마시고 사우나도 한번 가고해도

거의 회식... 신날리가 없죠 친구들이랑 마시는 것도 아니고

아이랑 놀아주기위해서 또 몸이 너무 힘들어서 친구도 잘 안만나요

우리 미래를 위한답시고 받는 적은 용돈,

그래도 괜찮다고 해주는 것도 고마워요

이렇게 나름대로 애쓰고 참고 사는데 그게 해소가 된다면...

그래 까짓거 사주지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여 휴

애초에 타는거 허락해줬고, 지금껏 사고없이 조심히 탔으니

사줘도 안전하게 탈거라는 약속 하에 사주기로 했습니당!

당연히 적금 깨는건 오바구여?

적금 만기되서 나오는 이자 몰빵+그때까지 저축해서

최대한 빚없이 사주려구요 후후

아 그리고 남편이 댓글 다 봤대여

자기 뚝배기는 깨지말라고 하더라구요 ^^

저라면 진짜 깰 거 같다면서....

아이는 평소에 잘봐줘요 다만 바이크 앓이 할 때 그거에 팔려서

엄!청! 소홀히 했단거예요 그건 아직도 빡치네요

어찌됐건 댓글 남겨주셨는데 결과는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모든 부부분들 행복하세요 :)
출처 바이크용 적금을 들고있는 나
힘내라 남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