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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131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의온도★
추천 : 13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5/23 17:36:27
그립습니다.
10년 전 이른 아침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 하고,
당신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며 목 놓아 울면서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니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더욱 이리 그리움에 사무치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한스럽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야 하는게 보내는 사람의 책무일진대,
우리 중 그 누구도, 단 한 사람도 그렇게 하질 못 했습니다. 어떤 노력을 해도 갖은 방법을 다 써도 불가능함이 늘 마음을 짓누릅니다.
죄송합니다.
가는 사람 또한 되도록 편히 가야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는 일입니다만
당신은 너무 외롭게, 너무 고통스럽게, 너무 비참하게 가셨습니다. 당신이 마땅히 그러셨어야할 것을, 우리의 무지로 하나도 누리고 가지 못하셨습니다.
보고 계시냐고,
우리 이만큼 해내고 있다고,
아직도 앞으로도, 당신을 기억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아무리 떠들어 위로해도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만큼은
다 필요없으니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살아있는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가 듣고 싶을 뿐입니다.
그립습니다.
한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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