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네팔 포카라,
몇 가지 새로운 소식이 있어서 전합니다.^^
나루는 살이 좀 더 쪄서 포동포동 해졌습니다.
조용한 성격과 사회성 없는 까칠함(?)은 여전하구요.
야행성이라 밤새 방을 들락날락 하다가 아침엔 머리맡 자기 보금자리에 들어가는데요,
제가 아침먹으러 건너편 식당건물로 가면 주섬주섬 따라 나섭니다. 그리고 밥 먹는 동안 요렇게 다소곳이 기다려줍니다.
외출냥이라 - 외출이라 해도 정원과 지붕 왔다리 갔다리 외에 그리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 발이 좀 꾀재재해서 목욕을 했습니다.
하유.....얼마나 잔소리가 심하고 삐지는지...궁디 몇 대 찰싹.
사진 찍은 게 없어서요 이전에 목욕할 때 사진을 올려 봅니다. 딱 저런 표정입니다. 삐져가지고서. (이 씨.....이런 표정이랄까..)
목욕하고 닦아주고 나면...단단히 화가 나가지고서 밖으로 휑하니 사라집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지나면 돌아와서 언제 그랬냐는듯 부비부비...
역시 성격도 짱입니다. 그리고 자기 방석으로 들어가서는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그루밍 그루밍.
자...새로운 소식.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석달된 새까만 강쥐 한마리를 네팔리 여종업원이 데려 왔습니다.
(이전에 있던 캔디-스피츠종-는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ㅠㅠ)
어미는 새끼 3마리를 남기고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죽었다 합니다. 한 마리는 여자 아이가 자기집에서 기르고, 한 마리는 친구주고, 남은 한마리를
가게에 데리고 온 것이라 합니다. 남자아인데요.. 이전에 정신없이 까불거리던 캔디랑은 달리 과묵(?) 합니다. ㅎㅎ 물론 깨발랄 할 때도 있죠.
마치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표정이군요.
저러다가 뛰어가며 부르면 막 달려오는데...정말 웃깁니다. 다리가 아주 짧은데 거의 통통 튀면서 옵니다. ㅎㅎ
다음엔 동영상을 올려야 겠습니다. ㅎㅎ
은근히 깡도 있습니다. 오징어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군요!
나루는 뭐....'이번엔 시커먼 거냐? 머냐? 가던 길 가셔..'하는 듯...심드렁.
이전에 야단스러웠던 캔디와 달리 깜보(거의 이름이 '깜보'로 굳어지는 분위기)는
머...나루에게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군요. 오히려 그러니까 나루가 계속 쳐다보고..신경을 쓰는 듯.
가끔 깜보가 관심을 보이면 나루는 저런 엄한(?) 표정을 짓습죠 ㅎㅎ
나루는 저런 모습이 딱 어울리죠.
동물들에겐 유독 가혹한 녀석. (자기도 동물이면서..)
근데 토끼 찾으셨나요? ㅎㅎ
그렇습니다. 친한 네팔 택시기사가 토끼 한마리 데려와서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자세히 찾아보면 이전의 사진부터 아래 사진까지
토끼 한 마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ㅎㅎ
나루는 토끼가 토끼장안에 있으니까 안심이 되는지
토끼장 앞에서 한참을 앉아 바라보더라는...
'넌 또 머냐?.......귀가 왜그래?...' 머 그런...
그런데 어제 오늘은 바깥 출입을 안하고 방콕을..
낮엔 주로 잠을 자는데요..그래도 한 두번씩 마당에 가서 햇볕에 데굴데굴 구르면서 일광욕도 하는데요...걍 방에서 잠 자네요.
왜그런가...해서 확인해 보니...
앗!!!!!!!!!!!!!! 촘롱이가 돌아왔군요!
네팔리 직원이 다시 데려왔다는 군요!
녀석, 그 옛날 동네를 돌며 도장깨기를 하며 동네 넘버3....넘버2, 넘버1등과 혈투를 벌일 때 입은 상처가 오른쪽 눈에 선명하군요!
나무늘보처럼 하루에 몇 미터 안 움직이지만, 마당에 동네 소가 들어오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쫓아버리는...등든한 시큐리티.
가게 치안 담당이죠. 나루와는...ㅎㅎ 위 링크 글에.
그러고보니 깜보와 비슷하군요.
촘롱아. 잘 지내자. 치안을 잘 담당해줘.
자...이제
토끼, 깜보, 촘롱, 나루....새식구가 생긴 만큼
다 친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네팔의 문제도 빨리 해결되서..
다시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그럼 안녕히!
- 네팔 포카라에서 아카스_네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