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귀엽다. 2
그렇게 그녀가 첫 만남부터 귀여움으로 내심장을 폭격한 뒤로
세번을 더 만났다.
때는 해가 뜨거운 여름
더운 햇볕에 땀이 송골한 동그란 이마,
숱이 많아 더운듯 묶어 올린 머리
작은 키를 가리기 위한 굽이 높은 샌들형 구두
얇은 옷을 입고 자그마한 핸드백을 살짝 걸치고 있는
그녀는 귀엽다.
자그마한 핸드백 안에 마이쮸를 가득 넣어가지고 다녔다.
마이쮸 맛있지 않아요? 라고 묻는 산딸기 같이 귀여운 입술
그 귀여운 입술을 살짝 음흉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정신이 퍼뜩 들었다.
이게 나만 귀여운게 아니면 어떡하지?!
갑자기 주변의 모든 남자가 경쟁자로 보였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기전 계획한
1주 뒤에 잡혀있는 친구들 과의 9일 간의 여름 휴가 계획
2주일이나 그녀를 못본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