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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안마의자에 다리가 끼이셨어요
게시물ID : menbung_58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간팀장
추천 : 11
조회수 : 30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5/06 10:59:01
안녕하세요 오유 유저 여러분.

20년간 눈팅만 하다 좋지않은 일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

조금 있으면 어버이날인데 큰 일을 치룰 뻔 했습니다.

사고는 5월 5일 어린이날 밤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저는 잠에 빠져 있었고 어머님은 거실에 놔둔 몸친구 사의 안마

의자에 누워 평소처럼 안마후 그대로 잠이 드셨죠.

밤 12시 50분경 어머님의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아들아 살려줘

하는 외침에 냅다 일어나 거실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본 광경은 어머님의 오른쪽 다리가 안마의자 다리부분과

기기 본체의 작디작은 틈 사이에 끼어 매우 고통스러워 하는 어머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기기 조작패널을 이용해 다리를 뺄 수 있을까 해보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는 어머님의 모습에 더이상 조작을 포기하고

드라이버로 기기 분해를 시도하였으나 고난이도의 기기에 시간만 잡

잡아먹고 말았습니다. 결국 밤 1시 18분겅에 119에 구조 요청을 하게

되었고 저는 구조대원분들이 올 때까지 그저 힘으로 다리작동 부분을

조금이라도 잡아당겨 어머님의 고통을 약간이라도 줄여드리고자 힘

을 쓰는 수 밖엔 없었습니다. 20분 후 구조대가 도착하여 기계로 안마

의자를 넓혀 다리를 빼 내었고 바로 근처의 병원 응급실로 이동하여 

입원하신 상태입니다.


저는 야간에 일을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그날 제가 일을 

나갔더라면 어머님은 제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지옥같은 

고통 속에서 안마의자에 다리가 끼인 상태로 옴짝달싹 하지 못하셨을 

거고 다리는 더 이상 쓰지 못할 수도 있거나 쇼크로 돌아가실 수도 있

는 심각한 상황이 왔을 수도  있다고 상상하니 소름이 돋네요.

평소 저도 사용하던 안마의자라 틈 새에 끼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집에 돌아와 다시금 확인해 봐도 억지로 집어넣을 수도 

없는 공간이라 봅니다.

혹시나 싶어 유사 사건이 있는지 검색결과 해당 동일 모델로 끼인 사

례가 뉴스를 탄 적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제조사는 신형 모델에 끼임방지 기능을 추가해 판매하고 있었

습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인지 하고 있었다는 반증이죠.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능을 이미 판매한 물건은 나몰라라 한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최소한 끼임에 관해 긴급히 조치할 수 있는 

기기 분해방법이나 언급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안전장치 무상 업그레

이드는 바라지도 않았고 유상으로라도 할 수 있었으면  

당연히 어머님을 위해 돈들여 업글 했을 겁니다.

여하튼 제조사는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은 이미 판매한 물건이라도 한

번은 고려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제조사에 1대1 문의는 해 놓은 상태입니다.

어버이날이 코 앞인데 안마의자 있으신 분들 주의 하세요.

그리고 119  분들 언제나 감사 합니다.

119를 국가직으로!!!


3줄 요약

효도선물 안마의자 어머니 다리 끼임.

제가 일 나갔으면 대형사고 일어날뻔

제조사는 구 모델도 끼임방지 업그레이드 고려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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