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결혼 준비부터 계속 삐걱댔어도 그냥 추진했는데 상황이 별로 안좋네요
결혼 하기 약 3달 전부터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배우자는 일끝나면 집에와서 초저녁부터 자기 바쁘고 신호 보내면 별 핑계를 대면서 회피합니다. 이게 한 두번 계속 되니까 저도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라구요.
근데 이게 몇 달이 되니까 괜히 다른 생각이 드네요. 결혼식 하기 직전에 이성과 단 둘이 카풀했었고, 그 사람이 과한 친절을 베푸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하고 하던 중 늦은 밤에 연락이 와서 한번 크게 싸웠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날 회식에서 부장님이 취하셔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본거긴 하더라구요. 근데 그 이후로 아예 연락 자체가 뜸해졌습니다. 솔직한 말로 무슨 손절친 사람 마냥 연락이 너무 줄다보니 삭제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 이후로 사소하게 싸우는 일이 많아지고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자주 생기다 보니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쓰입니다. 무슨 두 달에 한번씩 일박 이일 교육을 간다고 하는 것부터 혼자 뜬금없이 주말끼고 휴가써서 가까운 친정가서 쉰다고 하고, 안 하던 화장도 하고 다니고 옷 차림새도 달라지고 결혼반지도 끼지도 않고...
연애하는 동안 문제 한 번 없었고 이제 신혼인데 설마 하다가도 생각이 자꾸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괜히 헛생각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