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교과서에만 나오고, 학교에서 시험을 보기위해 달달 외워야 하는 공부 거리만은 아닙니다. 우리 조상이 살아온 이야기가 역사이고, 우리 조상이 살아온 삶이 역사를 이루고 있는 줄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집안이나 족보를 살펴보게 되면 역사에 등장하는 조상이 한두 분쯤은 계십니다.
시험을 보기위해 공부하는 역사 속 인물은 위대해 보이지만 까마득합니다. 족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조상은 왠지 역사 속 인물처럼 거창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되면 새로운 감이 듭니다.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주인공이 등장하는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드라마와 영화로 배우는 한국사 수업 <한국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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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리뷰>(지은이 김은석 / 펴낸곳 도서출판 살림터 / 2019년 4월 30일 / 값 15,000원) |
ⓒ 도서출판 살림터 | |
<한국사 리뷰>(지은이 김은석, 펴낸곳 도서출판 살림터)는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역사, 역사의 줄기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를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영화 속 역사를 다시금 되짚어보며 새기게 하는 내용입니다.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시험을 보기위해 공부하던 역사는 자칫 무료하고 재미없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일지라도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해 놓은 역사는 흥미진진하게 재미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감수성도 높아집니다.
책에서는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불을 찾아서>, 고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태왕사신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뿌리 깊은 나무> 등 4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줄거리가 되었던 역사들을 다시 보기를 하듯 조명하고,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듯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도 언뜻 이해되지 않거나 쉬 수긍할 수 없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일 수도 있습니다. 역사를 살피는 데 놓쳐서는 안 될 주요 기준점을 일러주는 힌트 일수도 있고, 전후의 역사를 두루 아우르게 하는 그물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듯 읽고, 주인공이거나 등장인물이 된 마음으로 새기다 보면 역사에 대한 감수성이 활성화 되며 공부거리로만 대했던 역사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대역이 깊어지며 넓혀 질 거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