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4.18)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수 도지사가 어제 보석으로 석방되며 한 말입니다.
김 도지사 관련한 법정 판단들은 이례적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그중 몇 가지만 이야기 해볼까요?
법정 구속!
현직 도지사의 법정구속부터 사상 초유였습니다.
보석금도 이례적이죠
이명박 전 대통령 보석금 10억은 그 총액의 1%인
천만원 짜리 보증보험 증권으로 처리했습니다.
보석금을 보증보험 보증서로 갈음하는 건
이미 실무적으로 확립된 법원 절차입니다.
근데 김지사는 2억중 1억을 반드시 현금으로 납부하라고 정합니다.
매우 이례적이죠
보석일에 선택도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간이 만료되 기결수로 전환되는
첫 날 김지사 보석을 허가한 건 그냥 우연인가?
박 전대통령이 김지사 보석 허가 결정 1시간 후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은 그냥 우연인가?
그래서 김경수도 풀려났으니 박근혜도 풀어줘야 한다는
여론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냥 우연인가?
사법부가 공판인 날 보석판단을 굳이 하지 않고
계속 유보한 것은 박 전대통령 기결수 전환일에
일부러 맞추기 위한 게 아니었나?
석방여론전이 효과적으로 가능해지도록...
이런 주장에 근거가 있나?
결정적인 물증이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렇게 보인다.”
이게 김경수 1심 유죄판단의 근거 아니었습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대한민국 사법부가 이렇게 정권의 눈치를 안보고
독립적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정권은 바뀌었으나, 안바뀐 것 같은 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