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팬티라인에 통증이 생긴지 서너달이 됐어요
스트레칭도 힘들고 내전근이 짧아진것같고
양반다리가 안되고 아프고ㅜㅠ
괜찮겠지 하면서 지낸지 넉달쯤되니 걱정이 슬슬
되더라고요
저희 삼촌이 옛날에 대퇴무혈성괴사로 인공관절 했었는데 그때 양반다리가 안됐던거 생각나서 네이버 검색을 했더니
스테로이드장기복용. 술담배가 원인이며
양반다리 안되고 근육이 짧아진것같은 느낌이들고 어쩌고저쩌고 저랑 증상이 똑같은 거에요
새벽에 자다깨서 갑자기 이 생각이 들었고
아침버스를 타고 정형외과에 갔더니 의사쌤이 괴사는 그리쉽게 오는게 아니라고 같잖은듯 웃으시다가
스테로이드 이야길 하니 그럼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mri를 찍어봐야 확진할수 있답니다
하늘이 무너졌죠
2차 종합병원에 가서 고관절전문의 진찰을 받고
똑같은 이야길 들었고 1기~1기반 정도 일것같다며
목요일 검사받고 진료보라고 하시대요
화요일 헬스장 한달 미뤄놓고 수요일 집에서 혼자 괴사증검색하며 카페들어가서 등업시켜놓고 생 지랄을 하면서
벌벌 떨다가 오늘 동생월차쓰고 같이 병원가서
검사받고 진료받았습니다
의사쌤 얼굴을 보니 벌써 눈물이 줄줄..
괴사소견 없습니다 말에 윽윽윽 눈물이 ㅠㅠ
괴사는 없지만 허리에 블랙디스크 소견이 보이고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둘러싼 지방층이 얇아졌다고..
두 소견다 정상소견이라며 병이라 부를 명칭도 없고
있는줄 알고 조심하고 살아라
그리고 무거운거 들지말아라 이정도 랍니다
그리고 처음 갔던 정형외과에 다시 갔더니
관절밖에 물이 찼다고 찜질하고 스트레칭하라고..
어쨌든 두병원의 소견이 다르긴하지만
괴사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요
115키로 나가던 몸을 40키로이상 줄이다보니
과한 운동때문에 생긴건지 아니면 5년간 먹은 스테로이드때문에 물이 생긴건지는 몰라도
운동 너무 목숨걸고 안하려고요ㅠㅠ
주4일을 하체운동에 목숨걸었어요
동생은 태릉선수들도 하체4일 안한다고 막 뭐라하고ㅜㅠ
당분간 집에서 자전거나 타고
걷고 밖에서도 자전거나 타고 다니려구요
진짜 20년째 눈 때문에 인간답게 살지못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그리 나쁘게 산다고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가끔 멀쩡한 사람들보면 왜 나는 눈이이렇지 나는 왜 아파서 이렇지 불평많이 했는데요
사흘동안 다리까지 나쁘게 되면 어쩌나 생각에 지옥에 갔다와보니 행복한 삶이었구나
불평할 삶이 아니었구나 나름 또 좋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내인생 버러지같다고 생각했었는데
mri값 53만원 내고 큰 교훈 얻은것같아요
온 몸중에 진짜 소중하지 않은곳이 없어요
까시래기 하나 일어나도 얼마나 아픈대요
참 없는 골반이다 볼품없다 생각했는데
외형은 그래도 내구성은 괜찮으니
고관절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들 건강하게 운동하세요!!!